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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D-3' 트럼프 새 정부…미리 짜본 증시전략
한국경제 | 2017-01-17 10:45: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1월20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
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그의 재정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
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화의 움직임과 원·달
러 환율의 변동성 그리고 외국인 매매패턴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몇 달 새 외국인 매매패턴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나고 있다. 환율의 흐
름과 외국인의 매수 패턴이 과거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외
국인의 놀이터'라는 자조섞인 애널리스트의 지적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17일 "'원화 약세는 외국인 매
도, 원화 강세는 외국인 매수'의 공식이 깨진 게 요즘"이라며 "
이는 환율의 등락과 변화보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q
uot;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수출주(株) 중심의 구조적인 이익 개선세가 외국인
순매수를 유인했고, 코스피지수의 안정적인 상승세로 이어진 선순환 구도가 만
들어졌다는 것.

트럼프의 당선, 지난 11일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과 맞물려 원·달러 환
율은 그야말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5일 하루에만
20.1원 하락한 이후 6거래일 중 4거래일의 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었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경
계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변동성이 두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
했다.

달러화의 경우에도 트럼프의 취임 이후 환율정책의 강도에 따라 그간 오버슈팅
된 것이 조정되거나 지금처럼 하향 안정의 경로를 밟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반면 달러화의 약세 및 원화의 강세 국면이 1분기(1~3월) 동안 진행될 수 있다
는 분석도 나왔다. 단기적으로 내수주 등 원화 강세 수혜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취임 이후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
되는 과정에서 달러화에 대한 강세 압력이 완화되거나 약세 조정을 받을 가능성
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2분기(4~6월) 중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
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미국의 경기 여
건 등이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달러의 약세 반전이 신흥국 증시로 자
금 유턴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지만, 최근의 달러 약세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가 공약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 때문이라고 본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까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의 대안주를 보유하다가 장기적으로
트럼프 시대의 성장 수혜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민 연구원은 "1분기에 일시적인 원화 강세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내수
주 등 원화 강세 수혜주의 반등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국내 경기
상황, 중국발(發) 제재 이슈, 수급 모멘텀(동력)의 취약함을 감안하면 내수주
의 부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수주에 대한 단기 매매 전략 혹은 반등 시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대안으로 IT 업종 내 순환매 대응 전략을 추천한다"며 &
quot;IT 업종 내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낮은 곳이 소프트웨어 업종인데 올해
소프트웨어는 업종 내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
다.

중장기 투자전략으로는 '방위산업주 매매'가 떠올랐다. 트럼프 새 정부
의 성장산업 중 하나가 바로 방위산업이란 분석에서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성장주 투자자와 모멘텀 투자
자들에게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등은 좋은 투자 대상"이라며 "트
럼프 시대에 방위산업은 명실상부한 성장산업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라고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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