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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연임 대세…25일 이사회서 확정
한국경제 | 2017-01-22 20:48:15
[ 안대규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오는 25일 연임 여부를 확정하는
이사회를 앞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각종 의혹을 &l
squo;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적극 해명하기로 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6명
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는 이사회 직전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
정이다.

권 회장은 ‘최순실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작년 11월에는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비록 검찰의
집중수사 대상엔 오르지 않았지만 포스코 수장으로서 현 정권 실세와 지나치게
가까워 처신이 적절치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5년 최순실 씨가 측근을 통해 포스코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
을 때는 권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주된 연락 창구가 됐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 매각을 잘 챙겨보라&rd
quo;고 지시하자 안 수석이 권 회장과 네 차례 직접 만나고 10여회 전화통화했
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9월 중국 방문 도중에도 안 전 수석에게 전화해 “포
레카 매각에 여러 문제가 있으니 권오준 회장과 연락해 문제를 바로잡으라&rdq
uo;고 질책했다. 권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상세한 경위를 CEO후보추천위에 적
극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의 해명이 받아들여져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앞길은 ‘가시밭길&rs
quo;이다. 권 회장이 △대통령 선거에 따른 새 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확산
에 따른 통상마찰 △환율과 금리 급변동 등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하기 때
문이다.

2014년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될 때부터 나온 ‘친박(친박근혜)계 CEO&rsq
uo;(최고경영자)라는 꼬리표는 올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떼내야 할 과제다.
뚜렷한 지배주주가 없는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사례가
많았다. 세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폭탄’과 함께 환율이 급
변동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철강 수출에 악재다. 금리 상승 기조 역시 포스코의
재무환경에 부담이다. 포스코 고위관계자는 “권 회장은 구조조정과 실적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동안 구조
조정에 주력했다면 다음 임기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포스코도 내부적으로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음달 초까지 대규
모 임직원 인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임원 교체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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