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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에어붐, 무전원 변기 시트 모듈 "변기에 붙이면 자동 물내림…전기 필요 없어요"
한국경제 | 2017-01-22 20:52:52
[ 김정은 기자 ]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물내림 레버를 누르려다가 멈칫
한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공중화장
실에서 레버를 손으로 만져도 될까?’ 그래서 휴지를 뜯어 레버를 감싼 뒤
누르기도 한다.

에어붐의 무전원 자동물내림 시트 ‘레노크’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
한 제품이다. 전기 등 외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 하중만을 이용해 작동
한다. 대소변을 스스로 구분해 필요한 물의 양을 전원 없이 조절하는 시스템이
다. 물을 아끼니 수도요금도 줄일 수 있다.

○모듈만 붙이면 간편 작동

5㎝ 크기의 특수 모듈에 자체 개발한 핵심기술을 담았다. 모듈을 양변기 시트
아래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변기에 앉으면 모듈이 눌리면서 인체 하중
을 인식해 스스로 작동한다. 소변은 3~4초, 대변은 10초 기다린 뒤 각각 대&mi
ddot;소변에 맞는 적정량의 물을 자동으로 내린다. 물 사용량은 30~50% 절약된
다.

이동진 대표는 “대변 물내림은 사람들이 휴지를 버리는 시간까지 감안했
다”며 “화장실 물낭비가 줄어들어 공공건물의 절수효과가 큰 편&r
dquo;이라고 말했다. 전기나 건전지 없이 작동된다. 이 대표는 “공중화장
실은 전기 콘센트가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무전원 시스템으로 설계했다&rdquo
;며 “양변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고
장이 나면 모듈만 바꿔 끼우면 돼 편리하다.

○20여년 물내림 ‘한우물’

에어붐의 모체는 이 대표의 부친인 이재통 씨가 세운 (주)자동물내림이다. 경기
안산시 시화산업단지에서 세륜기(공사차량 세차기기)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이
씨 부친은 ‘남성 소변기는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데 양변기엔 왜 그런
기능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는 1998년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2008년 (주)자동물내림을 설립해
첫 제품을 출시했다. 당시엔 수압을 이용해 설계했는데 물탱크에 이물질이 들
어가면 고장이 잦았다. 이후 제품을 여러 차례 보완해 지금의 부착형 모듈 레노
크로 발전시켰다. 레노크는 1급수에만 사는 열목어를 뜻한다.

2012년 사명을 에어붐으로 변경하고 아들에게 회사를 넘겨줬다. 그는 연구소장
을 맡아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직원들은 그를 ‘발명가’라고 부
른다. 이 대표는 “부친에게 하나씩 배워 대표 자리에 올랐다”며 &
ldquo;설치작업을 위해 전국 현장을 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와 선전에 합자회사

세면기, 양변기 등 위생도기업계에서 에어붐처럼 한우물만 판 회사는 많지 않다
.

전문성과 제품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환경부 WASCO(물절약전문업) 대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종시 신청사를 비롯해 현대차 사옥, KT 전국 지점, 하나은
행 및 우리은행 지점 등 공급처가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전국 지사를 모
집 중”이라며 “모듈 교체비용이 10만원대로 부담없는 편”이
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중국 10대 위생도기업체 안비와 선전에 합자회사를 세웠다. 안비
제품에 자동물내림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
어붐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샤워기와 세면기 등
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종합 욕실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화장실 문화
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에코시스-윌매트 (02)786-7115 △에어붐-무전원 자동
물내림 시트 (02)6243-3330 △효성종합-발광 교통안전표지판 (031)871-7284 △
토브넷-LED전구 결합형 폐쇄회로TV(CCTV) (02)3216-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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