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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전자 어려운데…지금 주식 사도 될까?
한국경제 | 2017-02-20 11:11:53
[ 안혜원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장중 200만원을 돌파
하며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1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20일에는 하만 인수로 다시 190만원 선
을 회복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주가에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

"삼성전자 주식, 지금 사도 되나요?"

투자자들의 고민에 많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번 이 부회장
구속이 장기적으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이 ‘오너 리스크’를 잠재울
만큼 탄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1.32%) 오른 19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2월 초 116%를 정점으로 현
재 103%까지 축소됐다. 103%면 지난해 6월 초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PER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및 사업분할 이슈가 본격화되
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강력한 글로벌 사업 능력과
낮은 부채비율, 7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유동성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는 설명
을 덧붙였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구
속이 하만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지만 우려와 달리 지난 17일(현지시
간) 하만 임시주주총회에서 찬성 67%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며 "삼성전자가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미래 먹거리로 투자해왔던
전장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8조6874억원이다.

IT주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호재다.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IT
제품 재고를 확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는 비농업 부문 재고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
비 증가했다"며 "비농업 부문 재고투자와 IT 부문 투자 흐름이 유사
하는 점과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 시 향후 IT산업의 재고 확충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IT주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삼
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견인했었다
. 하지만 2월 중 낙폭이 확대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발표 후에 나타나는 조정으로
현재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 대비 하락 폭이 크다"며 "삼
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단기 바닥권에 놓인 IT주의 상승
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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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짱이   17.02.20 13:36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합병취소나 삼바 상장 폐지하면 그때는 주가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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