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전실 '역사속으로'..대관 기능 영구 폐지 방침
파이낸셜뉴스 | 2017-02-27 19:29:05
파이낸셜뉴스 | 2017-02-27 19:29:05
특검수사 발표후 쇄신안 '선 해체 후 수습' 방침
계열사 이사회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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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이사회 기능 강화
삼성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이른바 '관(官)'을 상대로 로비나 민원 등을 하는 '대관' 조직을 폐지하고 대관업무에서 손을 뗀다. 일각에서는 대관 업무를 법무법인(로펌)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대관 업무 자체를 없애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삼성은 그 직후에 미전실 해체와 대관 조직 폐지 등을 담은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쇄신안의 큰 골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미전실에 대해선 '선 해체, 후 수습' 방침을 세웠다.
미전실이 보유한 7개 팀(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의 기능 중 대관업무를 담당해온 기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의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 명은 중 상당수는 한두 달 정도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에서 미전실 업무의 뒤처리를 한 뒤 원래 소속됐던 계열사로 복귀한다.
미전실 해체 발표에 맞춰 삼성전자 서초사옥 40층.41층에 위치한 미전실 사무실을 완전히 폐쇄한다. 이른바 그룹 기자실도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과 관련된 흔적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것이다.
그룹 차원의 대관 기능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영구히 폐지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대관 기능은 로펌은 물론이고 어느 계열사로도 이관되지 않는다"면서 "관공서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각사가 알아서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계열사도 대관업무를 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의 이사회 기능은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지침'은 없어지고, 각 계열사는 주요 의사결정을 이사회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룹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만명 이상 신입 공채를 뽑았던 삼성이 경력 공채를 강화하면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삼성은 그 직후에 미전실 해체와 대관 조직 폐지 등을 담은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쇄신안의 큰 골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미전실에 대해선 '선 해체, 후 수습' 방침을 세웠다.
미전실이 보유한 7개 팀(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의 기능 중 대관업무를 담당해온 기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의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 명은 중 상당수는 한두 달 정도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에서 미전실 업무의 뒤처리를 한 뒤 원래 소속됐던 계열사로 복귀한다.
미전실 해체 발표에 맞춰 삼성전자 서초사옥 40층.41층에 위치한 미전실 사무실을 완전히 폐쇄한다. 이른바 그룹 기자실도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과 관련된 흔적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것이다.
그룹 차원의 대관 기능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영구히 폐지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대관 기능은 로펌은 물론이고 어느 계열사로도 이관되지 않는다"면서 "관공서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각사가 알아서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계열사도 대관업무를 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의 이사회 기능은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지침'은 없어지고, 각 계열사는 주요 의사결정을 이사회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룹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만명 이상 신입 공채를 뽑았던 삼성이 경력 공채를 강화하면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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