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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IoT 관련 한국기업에 투자할 것"
파이낸셜뉴스 | 2017-03-01 15:01:05
"한국 기술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로봇 등 3가지 분야에 관심이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인수합병(M&A) 큰손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국내 방문 당시 향후 10년간 5조원을 투자계획을 밝힌 이후 두번째다. 여전히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특히 AI와 IoT 분야 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과의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와 IoT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 통큰 베팅이 한국에서도 성사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한국기업, 늘 접촉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와 만나 "한국 기술기업에 투자할 것이고, 크게 보면 AI·IoT·스마트로봇 등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접촉 중인 한국기업이 있는 지에 대해 "늘 접촉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AI와 IoT가 머지 않은 미래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데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금부터 20년간 ARM 칩 1조개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며 "보안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개발(R&D)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IoT 시대 모든 사물에 고성능의 칩이 탑재될 세상을 대비해 ARM을 인수한 것이다.

손 회장은 은퇴번복에 대해서도 다소 재치있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60세에 그만 둔다고 한 것이 아니라 60대에 그만둔다고 했고 이는 60~69세까지를 의미한다"며 "흥분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경영을 계속 한다"고 말했다.

■직접투자는 '쿠팡'이 유일
손정의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한국방문 당시에도 "앞으로 10년 이내 IoT와 AI 분야의 한국기업에 향후 10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홀딩스를 234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직후다.

손정의 회장은 이미 한국 시장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2015년 쿠팡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 것. 한국 벤처기업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쿠팡은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배송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표방하고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이제 어엿한 오픈마켓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손정의 회장은 여전히 쿠팡에 대한 신뢰를 적극적으로 표하고 있다.

그외 한국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투자관련법인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총 32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투자한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넥슨,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과 연예기획사인 키이스트가 대표적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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