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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벤트는 끝났다…이제는 '실적'에 주목할 때
한국경제 | 2017-03-23 11:15:07
[ 안혜원 기자 ] 대통령 탄핵 인용,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
리 인상안 발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제출 등 대내외적인 이벤트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IT·소재주 기대…유틸리티주 부진 전망

2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
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43조원과 40조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2%, 11%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를 달성할 경우 코스피 시장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순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
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 연초부터 연간 주당
순이익(EPS) 추정치가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
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부문은 정보기술(IT) 업종이다. 신영증권은
IT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1% 가량 증가한 13조에 이를 것으
로 예상했다.

철강·화학 등 소재주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소
재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 증가한 4조7000억원이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IT와 소재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영업이익 예
상치 변화율을 밑돌고 있다"며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결과
가 나오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
다.

반면 유틸리티(가스·수도·전기 같은 공익사업)주는 부진할 것이
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
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틸
리티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 감소한 3조9000억원이다.

◆ '저(低)PER' 종목 찾아라

증권업계는 실적시즌에 대비해 이익모멘텀이 확대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
했다. 특히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예
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대비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주문
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우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고PER 종목에 비해 수
익률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현대해
상, 유한양행 등을 추천했다. 영업이익 변화율 대비 낮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다.



내구소비재, 유통 등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 연구원은 &
quot;증시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등 IT주의 독주에서 벗어나 업종 및 종목별 순
환매가 확산될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며 "IT대표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
어 "내구소비재, 유통 업종의 분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이 양호할 것&quo
t;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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