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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의 배수진…‘신의 한수’인가] 1. 대선주자 금호타이어를 논하다
SBSCNBC | 2017-03-25 11:08:21
■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요즘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둘러싸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 채권단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각 조건을 두고 이견이 커지면서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유력 대선후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박삼구 회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이런 발언에 채권단은 굉장히 난처해졌습니다.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대선주자들이 박삼구 회장을 거들고 있는 속내가 뭔지부터 짚어봅니다.

김영교기자,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반대 목소리는 박 회장의 고향인 광주 지역에서 먼저 나왔죠?


▷ <김영교 / 기자>
네. 제일 먼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사드보복 상황에서 금융논리에 치우친  매각”이라며 박 회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광주 출신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도 "산업은행이 공정한 룰을 무시하고 중국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면 명분 없는 호남기업 죽이기" 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지역 경제단체와 정치인들이 먼저 나섰는데 대선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는 어떤가요?

▷ <김영교 / 기자>
문재인 후보는 SNS 계정에“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상황을 바라보는 호남인들의 마음은 착잡하다"며 글을 올렸는데요.

"광주, 곡성, 평택에 공장이 있는 금호타이어는 특히, 호남 근로자 3800명의 일터"다.

이들의 삶과 어려운 호남경제를 지켜야 한다" 며 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 이슈로 호남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역시 금호타이어 문제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 <김영교 /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상하이 자동차에 매각된 쌍용자동차 처럼 먹튀가 되거나 경영 능력이 없는 기업에 매각돼 직장을 잃게 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역시 대선에 민감한 이슈인 일자리 문제를 키워드로 언급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대선주자는 아니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가장 강한 어조로 얘기했죠?

▷ <김영교 / 기자>
네 맞습니다.
박지원 대표도 SNS에서“중국 더블스타에 허용한 컨소시엄 구성을 박 회장에게도 허용해야 한다”며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추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중국의 경제 보복이 극심한 때, 중국 더블스타에게만 컨소시엄 구성 등 특혜를 주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국회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시정을 촉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시기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금호타이어 이슈로 포문을 열자 당내 경선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금호타이어 문제를 언급하고 나서는 상황인데요?

▷ <김영교 /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찾았습니다.
 
같은 날, 이재명 후보도  '호남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목표로 광주·전남 정책을 발표하며  금호타이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국내 컨소시엄에도 공정한 인수기회를 보장해 자체 회생할 수 있도록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박삼구 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유력 대선주자들이 개별 기업의 인수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역시 정치적인 셈법이 깔려있는것 아닌가요?

▷ <김영교 / 기자>
네. 장미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당들의 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호남 지역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는 분위깁니다.
  
호남 민심이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호남 지역에 기반을 유일한 대기업인 금호타이어 문제에 후보들이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지역표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이 특정기업을 넘어 지역경제 존립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야권 대선주자들이 유력한 대선 판도에서 호남의 마음을 얻어야 승리한다는 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죠.

▶ <최서우 / 진행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커진 반중 정서 역시 박삼구 회장에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 여론은 어떤가요?

▷ <김영교 / 기자>
네. 인터넷 상에도 금호타이어를 중국업체에 넘기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중국 사드 보복에도 원칙만 고수할 건가?”, “ 쌍용차, 혼쭐 나고도 정신 못 차렸나?
“중국 자본 차단하라, 군용기 타이어 만드는 방산기업이다.”

그런가 하면 “원칙대로 하세요, 매각 룰 변경 요구와 여론전에 휘둘리지 말고…”라는 찬성 의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이 사드 때문에 한국과 한국기업에 경제적으로 보복을 가하면서, 한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건 너무 이중적인 것 아니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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