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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 G6 생산현장을 가다
파이낸셜뉴스 | 2017-03-26 13:29:05
LG전자 연구원이 약 1미터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에 LG G6를 넣고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접할 수 있는 일상적 충격에 대비한 것이다.

#1.사람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만한 박스. 그 안에는 쇠로 만든 커다란 추가 달려 있다. 바닥에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기다란 쇠막대가 올려져 있다. 갑자기 추가 떨어던 순간 쇠막대는 배터리를 정확히 2등분했다.

#2.약 1m 길이의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 있는 스마트폰. 플라스틱 통이 쉴새 없이 위 아래로 위치를 바꾸자 스마트폰은 연신 1m 높이에서 떨어진다. 그러기를 수십번. 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동작을 시키니 정상작동을 했다.

평택 LG디지털파크는 LG전자의 G6 생산기지다. 하루 약 5만대의 G6가 만들어지는 이 곳에서는 G6의 최종 조립과 포장은 물론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까지 다양한 공정이 이뤄진다. 다음달 7일(현지 시간) 북미에서 G6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LG전자는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제품별로 약 5000시간 동안 가혹한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를 한다. 이른바 '워스트 오브 워스트(Worst of Worst)' 환경을 가정한 것이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되지 못한다. 총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며 품질기준만 6만여개에 이른다.

테스트는 완성품 중 무작위로 샘플을 뽑아 진행하게 된다. 특히 LG전자는 G6에 처음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해 제품 테스트에 방수 항목이 추가됐다. G6는 IP68등급의 방수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품이 켜진 상태에서 1.5m 수심에서 30분간 동작하도록 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어 약 1m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해 G6를 넣고 끊임없이 회전시켜 내구성을 검증하는 '연속 낙하 시험'도 진행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 덕에 G6는 V20에 이어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이 표준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내구성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LG디지털파크 내 제품 시험연구소 지하에는 각종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평가랩'도 있다. G6도 이곳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터리 평가랩은 △설계를 검증하는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 △강제로 불을 붙인 뒤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화재 평가실' △엑스레이를 이용해 사후분석을 하는 '배터리 고장 분석 시험실' 등을 갖췄다.

그 중 안전성 검사만 20여 가지로 국제기준(11가지)을 넘어선다. 특히 G6 배터리 열노출 시험은 국제 기준보다 15% 이상 높은 고온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검사기준도 엄격하다.

실제 눈앞에서 목격한 '충격시험'이 인상적이었다. 배터리에 15.8mm 직경의 쇠막대를 올린 뒤, 그 위에 9.1kg의 쇠로 만든 추를 61cm 높이에서 떨어뜨려 발화나 폭발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가 떨어지는 순간 배터리는 정확히 2등분 돼 속에 있는 전해질 등 화학물질이 새어 나왔지만 안전성에 위협이 될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G6 배터리를 일부러 불 속에 넣는 강제연소 시험도 한다. 이날 강제연소 시험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지만 미리 녹화된 동영상에 의하면 비정상적인 배터리는 불을 붙였을 때 마치 화약처럼 폭발했지만, 정상적인 배터리는 외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연소하기만 했다.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이석종 전무는 "G6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강조되고 있는 안전성과 튼튼함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라며 "이 곳에서는 하루 약 5만대의 G6가 생산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설계부터 테스트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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