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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발화 가능성 제로" LG G6 생산현장
프라임경제 | 2017-03-26 14:58:38

[프라임경제] 2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 디지털파크'를 찾았다. 이곳은 연구개발, 생산, 품질, 교육을 아우르는 LG전자(066570)의 핵심 제조복합단지로 스마트폰부터 TV,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특히 내달 초 북미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찍어내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업계는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고자 혈안이 돼 있다. 이에 '배터리 평가랩'을 먼저 찾았다.

배터리 평가랩은 LG 전자 스마트폰 안전성 확보에 있어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LG G6도 이곳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김성우 배터리 평가랩 PL/안전팀 수석연구원은 "배터리는 발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폭탄'과 마찬가지"라며 "혹독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는 국제 기준에는 없는 검사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전체 배터리 검사 가운데 안전성 검사만 20여개에 달한다.

LG G6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이상 높은 고온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검사 기준도 엄격하다.

배터리 평가랩에 들어서자 '쾅' 하는 굉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배터리를 불구덩이 속에 넣거나 배터리가 종잇장이 될 정도로 큰 충격을 가하는 등의 안정성 검증 시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를 꿰뚫고, 9.1kg 쇠 공을 61cm 높이에서 내리꽂는 등의 실험이 진행됐지만, 33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어느 한 경우에서도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았다. 작은 충격에도 발화하던 경쟁사들 배터리 실험 영상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김성우 수석연구원은 "LG G6 양산을 시작한 후부터 생산라인에 입고되는 배터리를 임의로 샘플링해 테스트 중"이라며 "G6 배터리가 화재나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라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품질 검증이 끝난 배터리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과 조립돼 스마트폰 자체 품질을 테스트하는 '제품 인정실'로 향한다. 이곳에선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소비자들의 실사용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발견,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신뢰성 시험은 낙하, 충격, 구부리기, 비틀기 등 내구성 항목이다.

제품 인정실 한 편에서는 약 1m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에 LG G6를 넣고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이 실시되고 있었다. 그 옆에선 특정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제품의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는 '낙하 시험'도 전개됐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균흥 LG전자 MC사업본부 신뢰성품질파트 부장은 "이곳에선 제품에 수백회 이상의 반복적인 충격을 가해 내구성을 검증한다"며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충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 G6는 측면에 메탈테두리를 적용하는 등 외부충격에 더 잘 견디도록 설계됐다"며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도 획득했다"고 부연했다. LG G6는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춘 것.

견학 말미에 LG G6의 조립부터 검사, 포장까지 생산의 전체공정이 이뤄지는 최종 조립 라인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방진가운과 덧신을 착용하고, 출입구에 위치한 에어워시룸(Air Shower)을 통과해야 한다. 조립 시 스마트폰에 작은 이물질이라도 들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5000㎡의 넓은 공간에 14개의 조립라인이 늘어서 있다. 24시간 클린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1ft³(평방피트 ) 당 미세먼지 수가 외부의 수백 만분의 일에 불과한 1만개 이하로 유지된다는 게 LG전자 측 언급이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는 "안전함과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LG G6는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설계부터 테스트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재덕 기자 ljd@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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