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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추억팔이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 2017-03-26 16:17:05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추억팔이에 나선다. 1997년 처음 발매된 '스타크래프트'는 이듬에 한국에 출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로 발전하면서 한국 게임 산업의 지형을 바꿔버렸다. PC방이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프로게이머가 청소년들의 선호 직업으로 떠올랐다.

'스타크래프트'가 세상에 나온지 20여년이 지난 올해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추억을 자극할 예정이다. 올 여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그래픽을 울트라고화질(UHD)로 업그레이드 시켜 다시 한번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해 발표했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CEO)는 "올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비주얼, 음향,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원작 최대한 살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의 변화다. 저화질(SD)부터 최고 UHD 화질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화질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며, 화질 등급에 상관 없이 다른 이용자와 대결할 수 있다. 여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해 과거보다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현대화를 진행했지만 게임의 스토리나 진행방식 등은 원작을 그대로 따른다. 블리자드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부사장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개발 목표가 클래식 게임의 재구축"이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해설자,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올 여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포함한 13개국 언어로 현지화를 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1만5000원에 팔리던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오는 31일부터는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가격은 아직 비공개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스포츠 리그 활성화 노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다시금 e스포츠 활성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작의 경우 두둑한 스폰서를 받으며 팀 리그로 발전해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을 배출해 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스폰서십 부족으로 완전한 e스포츠로 발전하지 못했다. 블리자드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모하임 CEO는 "한국 e스포츠 채널 등과 리그 시작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스타크래프트에 있어 e스포츠 리그는 매우 중요하고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향수를 자극해 원작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다양한 게임을 e스포츠로 발전시키려 노력 중이다. 이들 게임은 나름의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올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르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한국 게임 산업의 지형을 바꾼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내세우는 전략이 가장 쉬운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옛 향수를 자극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앞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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