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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인공지능 '빅스비' 어떻게 생겼나?
파이낸셜뉴스 | 2017-03-29 16:17:05
【뉴욕(미국)=이설영 기자】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음성기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인 '빅스비'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질 것이냐는 부분이다. 현재 대부분의 AI 비서 서비스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초기 서비스 품질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빅스비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AI'로 설계돼 그 어떤 AI 비서보다 높은 만족도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앱은 빅스비로 제어한다

<삼성전자의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주요 정보>
구분 내용
철학 다양한 기기가 사람들의 소통방식을 이해하도록 만들자
특이점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의 모든 기능은 빅스비로 제어 가능
빅스비 지원 앱 이용 도중 빅스비를 호출해 작업을 이어받아 수행
사람이 구어체로 명령
갤럭시S8에 빅스비 전용버튼 채용..곧바로 호출
목표 타사앱과 연동되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공개
삼성 에어컨, 청소기, TV 등에도 빅스비 적용할 예정
(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에 선탑재된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앱)들은 모두 빅스비로 명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음성기반 AI 비서 서비스는 특정 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한다. 하나의 앱에서도 터치로 제어하는 것과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나눠져 있어 이용자가 이를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것.

실제 아이폰에서도 AI 비서인 시리를 이용해 '사진(갤러리) 열어줘' 같은 명령은 수행 하지만, 사진을 연 다음 바탕화면으로 설정하거나 문자로 보내는 등 추가적인 행위는 터치를 해야 한다.

갤럭시S8은 차원이 다른 명령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개발1실장)의 기고문에 따르면 갤럭시S8로 앱 이용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으며, 빅스비는 해당 앱의 현재상태를 파악한 뒤 이용자가 진행한 작업을 이어받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갤럭시S8 공개 시점은 물론 출시 시점에는 삼성이 빅스비를 통해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의 일부만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S8에서는 일부 삼성 앱에서만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원 앱은 점차 확대되는데 향후 타사에서 만든 앱에서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는 삼성의 에어컨이나 청소기, TV 등으로 확대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와 소통하는 도구로 빅스비를 진화시킬 예정이다.

■서드파티 참여로 기능 더욱 다양해진다
음성기반 AI 비서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터치 기반 제어에 이어 음성 기반 제어가 향후 ICT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I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ICT 공룡들은 AI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고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인간과 대화하듯 이해력이 높고 △다양한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AI 비서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빅스비 생태계에 영화예매,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 관련 서드파티들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라는 조건은 빅스비 확산은 물론 빅스비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는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생태계는 지난해 인수한 벤처기업인 비브랩스의 기술력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8을 통해 빅스비를 먼저 선보인 뒤 향후 자사 가전에도 빅스비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미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는 하만이 전장사업에 빅스비를 이용할 경우 향후 자율주행차 등 분야에서도 빅스비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지난해 비브랩스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 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홈"이라며 "삼성이 제공하는 가전제품의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ICT 업계 전문가는 "AI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해당 AI 기술을 최대한 확산시켜 시장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HW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삼성과 SW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구글의 대결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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