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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유 시대 '활짝'…공실률 1% 패스트파이브, 120억 투자 유치
파이낸셜뉴스 | 2017-04-23 12:11:05
차량·숙박 공유 이어 사무실 임대 사업에도 '공유경제' 개념 적중


‘한국판 사무실 공유시대’가 활짝 열렸다.

뉴욕, 도쿄, 홍콩 등 메가시티(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무실 공유 임대가 서울에도 안착했다는 평가다. 우버(차량공유), 에어비앤비(숙박공유), 위워크(사무실공유)가 전 세계 공유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패스트파이브가 국내 부동산 임대업계에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강남 역세권 건물을 임대한 뒤, 월 단위 멤버십 비용만 받고 제3자에게 다시 임대해주는 형태다. 여기에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도입,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입주사간 구인·구직 및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한 게 강점이다.

사무실 공유 임대가 활발해지면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스마트워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스마트워크 인지도는 71.5%로 전년(66.9%)보다 높아졌다. 스마트워크를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절반 이상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사무실 공유 임대와 같은 모바일 오피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이나 대형로펌 등이 신사업 태스크포스(TF)나 사내벤처의 사무공간을 패스트파이브에 마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 퀀텀에쿼티파트너스, 아이디벤처스로부터 총 12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패스트파이브
■보증금·관리비 없이 월 멤버십 형태로 사무공간 임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인해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평균 10%를 넘어선 가운데 패스트파이브가 운영 중인 서초, 역삼, 삼성 등 총 6개 지점의 공실률은 1% 미만이다. 사무실 임대사업에 공유경제 개념을 적용, 보증금이나 관리비 등 초기투자비용 부담을 대폭 낮춘 결과다.

사무공간은 물론 무선인터넷, 각종 사무기기, 스낵바 등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커뮤니티 매니저와 전용 앱이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상에서 입주사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도 패스트파이브의 경쟁력이다. 그 결과 현재 테크, 디자인 등 중소형 업체는 물론 대기업에서 별도로 꾸려진 태스크포스팀 등도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입주사만 약 500여개, 이용하는 임직원은 1200여명에 달한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현재 약 500여 개 입주사의 임직원들이 협업을 통해 구인·구직도 하고 정보 교류도 하고 있다”며 “이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외부 업체와도 제휴를 맺어 입주사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서울 전역으로 사업 확대… 주거공유도 연내 오픈
패스트파이브 비즈니스모델(BM)이 안착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 고층건물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나 부동산업체들이 패스트파이브를 입주시키기 위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지난해 3월 30억 원(시리즈A)을 투자 유치한 데 이어, 이번 달엔 총 120억 원의 대규모 후속투자(시리즈B) 유치에 성공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선릉 부근에 계약을 마친 1000평 규모의 7호점에 이어 연내 13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패스트파이브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20~40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업무 협업 공간과 가치 중심의 공유문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패스트파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주거서비스도 연내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카페처럼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데스크'와 독립된 형태의 '프라이빗 스위트'로 구성돼 있다. /사진=패스트파이브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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