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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SW교육 필수…전문성 갖춘 교사 투입 "어렵네"
프라임경제 | 2017-04-23 13:30:45

[프라임경제] 2018년부터 중학교, 2019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교육이 필수로 시작되는 가운데 해당 과목을 가르칠 교사 확보와 학교 관행이 맞부딪혀 교실 내 SW교육 실효성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에 따르면 앞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SW과목이 각각 17시간, 34시간씩 필수 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일반선택 과정 중 하나로 반영돼 공교육 과정에서 코딩(프로그래밍) 등 SW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에선 △문제해결과정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체험 △정보윤리의식 함양 등 SW 기초 소양을 익히고, 중학교에선 정보 과목을 통해 △컴퓨팅사고 기반 문제해결 △간단한 알고리즘 및 프로그래밍 개발 등을 배운다.

고등학교에선 별도의 선행 조건 없이 정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을 대상으로 텍스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 심화된 알고리즘 및 프로그래밍 설계를 배울 수 있게 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교원 확보가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는 별도의 SW 전문 교사 없이 현재 담임교사가 음악·미술·체육을 가르치듯 SW 교육도 함께 가르치는 담임교사제로 운영된다. 때문에 각 담임 교사 능력에 따라 SW교육의 편차 발생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학교마다 예산문제, 담임 교사의 수업권 침해 우려 등과 부딛혀 각 초등학교에서 SW전담 교수 임용을 꺼리고 있다.

미래부는 우선 초등학교 SW교육을 진행하는 5·6학년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원격연수 45시간, 집합연수 15시간 총 60시간 동안 기초 소양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사의 연령·이해도 등에 따라 편차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상학 미래부 SW 정책관은 "민간 기업의 대표가 학교에서 SW교육을 해주겠다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 보조 교사나 특강 교사 인력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교사의 수업권 침해 가능성이 문제시 돼 현실적으로 외부 교사 투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교사는 학교 내 여건에 따라 정보·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한 정보 교사가 가르치거나, 정보·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한 타교과 교사가 연수를 통해 정보 교과목을 가르치는 경우로 나뉘어 각 학교 또는 학급별 교사는 전공자·비전공자로 달라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중학교 과정 SW교육 시수가 34시간에 불과해 학교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교사 채용을 우선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정책관은 "보통 학교들이 최소 36시간의 교육시수 과목에 대해 정규교사 채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SW교육은 34시간이 필수 교육시수라 비정규직 교사 채용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정보과목은 34시간 이상 편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 정보 컴퓨터 교사 신규채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필수교과 반영으로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정보교과 교원을 618명 신규 충원한다. 이에 따라 인력 풀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업질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교원 육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17개 시·도교육청은 자체 연수를 진행하며, 예비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1개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창의적인 SW수업을 직접 설계해보고 구현해보는 경진대회인 'SW에듀톤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별 교사 커뮤니티인 'SW교육 교사연구회'를 확대해 자발적인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개발, 보급토록 하고 민간 기업과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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