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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中하늘길' 재개 움직임
파이낸셜뉴스 | 2017-05-24 19:01:05
中, 사드보복 조치 해제 조짐
일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 전세기 운항허가 신청 추진
성수기 맞춰 노선확대 준비.. "아직 시기상조" 신중론도


국내 항공업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 해제 조짐에 따라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정기편 복원은 물론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운항 허가를 신청하며 노선 확대도 준비 중이다. 중국의 제재 완화 분위기가 공식화될 경우 일부 항공사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대형기종이 투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 부정기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중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불허됐던 부정기 항공편을 띄우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부정기편을 운항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도 오는 9월부터 약 120편의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의 부정기편 운항 신청에 대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중국 항공당국이 국내 항공사의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내줄 경우 LCC를 중심으로 일본, 동남아 노선 강화에 활용했던 항공편을 다시 점진적으로 중국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청주~중국 정기노선 운항의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드 사태이후 중단했던 청주~선양, 상해 등 정기 노선을 상황 변화에 따라 재개하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일부 여행사 측에서도 여름 성수기인 7~8월 단체여행객 국내 항공편 이용을 위한 문의가 접수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항공사의 경우 중국 여행객 감소에 따라 투입했던 소형 항공기 대신 기존에 이용했던 중형기 활용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경영진들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최근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전하며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드로 인한 국내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게 전반적은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특사 파견 등 관계 개선에 대한 노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신중론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지침 등 제재 완화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계획 수정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경우 운항 계획 변경에 따른 인력 활용과 투입 가능 항공기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탓에 현재까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이후 중국노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만 가지고 증편 여부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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