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월드IT쇼 덕에 대박"…중소 ICT기업, 단번에 수천만달러 수출계약
한국경제 | 2017-05-27 04:28:29
[ 이정호 / 안정락 기자 ]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WIS) 2017’에 참가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해외 통신·제
조사들과 잇따라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WIS가 중
소 ICT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든든한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개념 광고·가격표시기로 대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코발트레이는
올해 WIS에서 총 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이 업체는 말레이시
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통신사가 함께 설립한 아카시아(ACASIA)그
룹에 스마트 결제 시스템 1000만달러어치와 디지털 광고판 겸 가격표시기 1000
만달러어치를 앞으로 3년간 공급한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대표는 “지난해
WIS 행사에서 아카시아그룹을 처음 만났다”며 “이후 1년여간 협상
을 통해 이번에 최종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발트레이의 스마트 결제 시스템은 근접무선통신(NFC), 마그네틱, 집적회로(I
C) 방식의 신용카드를 모두 쓸 수 있다. 조 대표는 “중국 알리페이처럼
스마트폰의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라
며 “국내에서 카카오페이 등과도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dq
uo;고 했다.

디지털 광고판 겸 가격표시기는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제품이다. 프로모션 등으로 변경된 가격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조 대표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물건을 바라보고 있는 소비
자의 성별 등을 감안한 맞춤형 광고를 할 수도 있다”며 “날씨 정보
와도 연동돼 밖에 비가 온다면 비가 내리는 듯한 영상을 내보내며 감성적 마케
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IS 홍보 효과 톡톡히 봐”

이동통신 중계기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에스피원은 이번 WIS에서 베트남 2위 통
신사인 모비폰과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10
0% 매출(180억원)을 올린 이 회사의 올해 첫 수출 실적이다.

이 회사가 수출하는 제품은 오토바이 실시간 추적·도난방지 장치인 &ls
quo;e-모토’다. 손지갑 크기의 통신모듈을 오토바이 배터리에 연결하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오토바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주차 중인 오
토바이에 충격이 가해지면 스마트폰에 경고 메시지가 뜨고, 운전자는 배터리 시
동을 원격으로 차단할 수 있어 혹시 모를 도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위치확인
시스템(GPS) 오차 범위는 2.5m로 기존 중국 제품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단 모비폰에 향후 1년간 장치를 공급하고, 현지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진흥협회 지원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모비폰과 협상을 벌여
왔다.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 장치
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통신사들이 전시장을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국내
최대 ICT 전시회라는 상징성이 있어 WIS에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ld
quo;예상대로 홍보 효과가 좋아 해외 통신사들과 진지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행사에서 스리랑카 민간기업 아이디얼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기가 와이파이 장치(AP)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제 공급 계약
시 3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정호/안정락 기자 dolph@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