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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위원장에 대한 의구심 사라졌다"…소통에 만족한 재계
파이낸셜뉴스 | 2017-06-23 18:29:05
4대 그룹,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첫 만남
몸낮춘 金위원장 "개별그룹 사안에 대해서도 수시로 만남 갖도록 요청"
재계도 만남 긍정적 정부시책 궁금증도 해소
신중한 질적규제 방향에 "안심하고 돌아갈 것" 화답


공정거래위원회와 4대 그룹 간 정책간담회가 23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부터)이 오른손을 들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재계의 이목이 쏠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간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 위원장이 예상보다 유연하고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 4대 그룹을 대표한 전문경영인들은 일제히 "발전적인 소통의 기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4대 그룹 간 첫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 직후 김 위원장은 "오늘 짧지만 서로에게 유익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모두가 느꼈다"며 "향후 여러 그룹과의 만남뿐 아니라 개별 그룹의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만남을 수시로 갖도록 요청드렸다"고 평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 위원장이 정부 시책이나 여러 궁금한 걸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기업이나 나라나 다 우리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건 사실인데 어떤 부분에선 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늘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타당하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 경제발전 이바지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소통의 기회를 처음 만들어 주셨는데, 계속 만나서 서로 어려움이나 발전방안을 토의하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우리 입장에선 저자직강을 들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텔레콤 사장)은 "공정한 경쟁은 경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김 위원장은 이런 부분에서 이론과 실행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그런 걸 통해서 우리의 경제경쟁력이 올라가고 일자리 창출에 대해 소통을 약속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김 위원장의 말씀 잘 들었고, 앞으로 전혀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예측가능하고 명확하게 신중하게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다만, 공정위 화두가 일감몰아주기이다 보니 앞으로 방향을 안 물어볼 수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양적인 규제책보다 질적으로, 그리고 산업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하겠다는 걸 대화를 통해서, 또 정책 공개 등의 과정을 거쳐서 잘하겠다고 하니 아주 안심하고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현회 LG 사장은 "오늘 김 위원장이 비교적 진솔하게 설명해주었고, 저희들은 기업으로서 정책에 공감을 이루면서 하나하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본다. 계속 이런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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