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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국민 횟감 '방어' 대량 생산 시대 열렸다... 세계 2번째 수정란 대량 생산 성공
파이낸셜뉴스 | 2017-06-25 11:05:05
고급 횟감으로 사랑받는 '방어'의 대량 생산 시대가 열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 생산 및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겨울철 고급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는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이 심한 어종이다.

우리나라는 1965년 방어축양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양식용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회유성 어종인 방어는 수조내에서 기를 경우 산란이 잘이뤄지지 않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방어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 결과 지난 4월 방어 수정란의 대량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6월에는 인공종자 생산(5∼6cm)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어미 방어(7kg~15kg)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으로 사육하며 난 성숙 정도를 예측해 적정 시기에 배란을 유도했다. 알 크기가 700㎛ 이상이 되는 시점에 호르몬을 주사해 산란에 성공해 양질의 수정란(414만개)을 대량 생산하게 됐다.

이어 수정란 부화 후에는 어린 방어의 먹이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단계별로 플랑크톤, 배합사료 등 먹이의 영양을 강화했고, 지난 6월 인공종자 7100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해 인공종자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고급어종인 방어 양식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국민 식탁에 맛좋은 방어를 안정되게 공급하고 양식어가의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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