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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 없다"...韓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파이낸셜뉴스 | 2017-06-25 14:35:04
【제주=서영준 기자】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우리나라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신기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신기술과 신사업도 기존 대기업에 의존하거나, 급성장하는 해외 스타트업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이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2일과 23일 제주 제주테크노파크 벤처마루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전 사회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정작 국내에는 AI관련 스타트업이 적다"며 "중국에서는 AI 관련 스타트업들이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거나 인수 합병(M&A) 사례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100억원도 투자를 받는 AI 스타트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전무한게 한국의 현실
특히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임 센터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관련 스타트업이 전무하다"며 "한국은 현대 기아차와 같은 자동차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하는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임 센터장은 "그나마 핀테크 분야는 국내에서도 창업이 활발한 분야지만, 촘촘한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콜버스 같은 분야도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분야이지만 규제로 인해 결국 사업모델을 변경해야 했다"고 규제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지난 22일 제주테크노파크 벤처마루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 풀고 창업 토양 만들어야
컨퍼런스에서는 정부가 창업친화적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뿌리 내리기 위해 정부 주도로 △규제 개선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는 "안되는 것 일부를 정하고 모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정부의 노력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주 대표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전무하다고 하는데, 정부가 교통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고 규제를 풀어줘 관련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든 사업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종호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전국에 분산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혁신의 중개자 역할을 해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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