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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 카카오택시, 글로벌 PE TPG로부터 5천억 투자받는다
한국경제 | 2017-06-29 17:29:07
이 기사는 06월29일(15: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
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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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PG에 지분 약 30%를 팔아 5000억원의 투자자금
을 유치한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에 투자하고 있는 TPG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도 카카오택시를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빌리티사업부의 경영권 없는 지분
을 5000억원에 TPG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이르면 내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
결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100% 자회사로 만들고 이
신설 자회사 주식(신주+구주)을 TPG에 파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방식이
다.

양측은 매각지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TPG가 약 30%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PEF인 오릭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도
1000억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때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투자에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매각 측 관계자는 "계약서 문구를 조율하는 작업이 남았을 뿐 매각 지분과
금액은 확정했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고 말했다.

세계 4대 PEF 운용사인 TPG는 지난해 한국에 사무소를 연 이래 처음 성사시키는
기업 인수합병(M&A) 거래다. TPG가 카카오택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국내 콜택
시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데다 카
카오드라이버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어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방안도 확정된 만큼 몸값이 크
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는 국내 최대 콜택시 서비스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400만명의 가입자와 29만명의 택시기사를 회원으로 확보했다
. 카카오택시 회원들은 하루 최대 150만회까지 택시를 불렀다. 카카오택시는 지
금까지 2억회를 운행했다. 카카오드라이버도 지난 2월 말 현재 220만명의 가입
자가 880만건을 호출하는 등 대리운전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도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은 지분을 TPG에 팔아 신사업을 위한 투자비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TPG가 우버에 투자한 운용사라는데 기대가 큰 것으로 알
려졌다. TPG는 2013년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벤처스와 공동으로 우버에 2억5800
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엔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등과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
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카카오택시의 해외 진출에 투자할 계
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택시업계의 ‘파이&rs
quo;를 빼앗아 성장한 우버와 달리 카카오택시는 기존 제도와 협업해 성장한 서
비스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모건스탠리와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매각주관사단을 꾸렸다. TPG는 재
무자문 없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자문으로 선정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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