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된 제조업 대형주, 목표가 하향
파이낸셜뉴스 | 2017-07-21 20:05:05
파이낸셜뉴스 | 2017-07-21 20:05:05
현대차그룹 3인방, 하반기 美시장 고전 예상..중국 부진도 이어질 듯
두산重 연초보다 25% 하락, 신고리 원전 공사 중단까지 수주 늘어나야 살아날 듯
코스피 시장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와 중공업의 대형주들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귀한몸 대접을 받는 동안, 자동차, 중공업등에서 터줏대감 노릇하던 종목들은 증권업계로 부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그룹 3인방은 모두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신영증권은 현대차를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흥국증권은 기아차를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를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동부증권은 두산중공업의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내렸다.
현대차의 주가는 연초 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다. 지난 1월2일 올해 첫 거래를 개시한 이래 상반기 내내 횡보세를 보이면서 제자리 걸음중이다. 기아차는 8% 가까이 하락한 생태이며, 현대모비스는 10% 넘게 내렸다. 두산중공업은 25% 넘게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이 심한 상황인데, 경쟁사인 토요타, 혼다 등이 신형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 주력인 쏘나타와 싼타페가 노후화 된 모델이기 ?문에 판매가 살아나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중국시장에서도 부진이 지속중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은 국내 공장 생산실적에 달려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태이며, 노조와의 교섭 결렬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전망도 어둡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부진한 상황은 지속될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완성차의 판매부진에 영업이익이 주는 영향이 크기 ?문에 3.4분기에도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 흐름과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기아차에 대해서도 신차 출시가 전체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목했다. 미국에서는 판매망에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늘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이 앞으로 험로를 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당분간 관망해야할 종목으로 꼽혔다. 2조6000억원에 수주한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이 하반기 실적 부진을 예고 하고 있어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탄화력분야에서도 환경이슈가 불거져 발전분야의 매출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산중공업의 핵심 가치인 발전사업에서 수주가 증대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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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연초보다 25% 하락, 신고리 원전 공사 중단까지 수주 늘어나야 살아날 듯
코스피 시장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와 중공업의 대형주들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귀한몸 대접을 받는 동안, 자동차, 중공업등에서 터줏대감 노릇하던 종목들은 증권업계로 부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그룹 3인방은 모두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신영증권은 현대차를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흥국증권은 기아차를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를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동부증권은 두산중공업의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내렸다.
현대차의 주가는 연초 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다. 지난 1월2일 올해 첫 거래를 개시한 이래 상반기 내내 횡보세를 보이면서 제자리 걸음중이다. 기아차는 8% 가까이 하락한 생태이며, 현대모비스는 10% 넘게 내렸다. 두산중공업은 25% 넘게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이 심한 상황인데, 경쟁사인 토요타, 혼다 등이 신형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 주력인 쏘나타와 싼타페가 노후화 된 모델이기 ?문에 판매가 살아나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중국시장에서도 부진이 지속중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은 국내 공장 생산실적에 달려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태이며, 노조와의 교섭 결렬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전망도 어둡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부진한 상황은 지속될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완성차의 판매부진에 영업이익이 주는 영향이 크기 ?문에 3.4분기에도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중국판매 흐름과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기아차에 대해서도 신차 출시가 전체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목했다. 미국에서는 판매망에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늘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이 앞으로 험로를 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당분간 관망해야할 종목으로 꼽혔다. 2조6000억원에 수주한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이 하반기 실적 부진을 예고 하고 있어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탄화력분야에서도 환경이슈가 불거져 발전분야의 매출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산중공업의 핵심 가치인 발전사업에서 수주가 증대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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