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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전자 덜어낸 외국인, 장바구니에 새로 담은 주식은?
한국경제 | 2017-07-28 11:05:16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팔면서 반도
체 업종에 대한 주가조정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이 IT주 대신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들을 눈여겨 봐야할 시기"라고 조언했
다.

28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8포인트(1.01%) 내린 241
8.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451억원 매도 우위로 닷새 연속 팔자세를 지속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총 1조700억원어
치를 내다팔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세가 특히 거셌다. 이 기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680억원, SK하이닉스를 2709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
의 매도금액은 전체 순매도 금액의 78%에 달한다.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우려
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이후 외국
인의 대량 매도는 반도체 업황의 피크 아웃(Peak out·정점 통과) 우려를
고조시켰다"며 "패널가격 하락에 대한 외국인의 불안심리는 LG디스
플레이, 주성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공매도로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일명 팡(FANG)으로 불리우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의 4대
IT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둔화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격부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FANG의 설
비투자 감소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며 "미국 기술주의 설
비투자 감소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미쳐 단기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조정 우려가 고조되는 지금, 외국인의 장바구니
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범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이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비중 조정)에 나설 것이다"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제외한 유형별 시가총액 비중을 볼 때, 여전히 외국인의 선호는 대
형주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24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호텔신라(717억원) 한
국전력(412억원) LIG넥스원(253억원) 고려아연(221억원) 등 대형주를 주로 쇼핑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을 111억원어치 사들였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장비에 편중되었던 포트폴리오를 다
른 대형주로 리밸런싱 하고 있다"며 "이익 모멘텀에 접근한 선별적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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