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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못 비껴간 석유제품 수출
파이낸셜뉴스 | 2017-08-13 18:01:05
매년 10% 이상 늘던 수출 올 상반기 5.6% 가량 감소
수출 물량은 사상 최고지만 중국 수출은 대폭 줄어들어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최근 꾸준히 증가했던 상승세가 꺾인 것은 물론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이다. 관광.항공.유통산업과 마찬가지로 석유제품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성 조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종합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의 수출한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물량은 4478만1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4747만7000배럴)에 비해 5.6% 가량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기준 3159만9000배럴을 수출한 이후 매년 10%이상 증가했던 수출 물량이 올해 들어 감소했다.

국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 수출한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억2899만 8000배럴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2억2808만1000배럴) 기록을 경신했다. 저유가 기조에 따라 전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중국으로 향한 석유제품의 물량은 반대 움직임을 나타낸 셈이다.

더구나 중국 정부가 철강, 석탄 설비에 이어 올해부터 자국 석유 설비까지 구조조정에 나서기 시작했음에도 수출량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규모 석유 업체들이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하지 못할 경우 국내 중유를 원료로 조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생산량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B 투자증권의 '석유산업 수출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중국 내 소규모 독립 석유 업체(티팟.Teapot)의 원유 수입 신규 쿼터 신청을 받지 않고, 추가 증설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연구원은 "중국 전체 석유 설비의 25~30%에 달하는 소규모 업체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사드 조치와 관련된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전개되는데다 중국 정부의 자국 석유 업체들에 대한 규제 조치가 일관성을 유지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반기 다소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경우 수출 물량뿐만 아니라 수출액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원료에 해당되는 중간재 제품의 경우 직견탄을 맞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인만큼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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