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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이상한 군림] 2. 책임없는 절대권력 ‘농협중앙회장’
SBSCNBC | 2017-08-19 09:18:52
■ CEO 취재파일

▶ <최서우 / 진행자>
내부 출신이든 외부출신이든 금융지주회장이 농협중앙회와의 갈등 때문에 그만뒀다는 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사할 겁니다.

이런 문제를 표출시킨 또 다른 큰 사건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텐데요.

지난 2011년 농협의 대규모 전산대란 사태, 이 문제 역시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의 원인이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간의 어정쩡한 관계에서 시작됐고 그 결과로 일어난 전산대란은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먼저 농협 금융의 전산사고 일지 영상부터 확인하고 얘기 이어가보죠.

▶ <최서우 / 진행자>
당시 농협 전산망 마비를 두고 농협 역사상 가장 큰 수치다, 이런 표현까지 나온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 <이한라 / 기자>
당시는 농협이 신경분리 전으로 사업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농협의 전산 시스템은 전사적으로 공통 관리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다시 말해 농협의 모든 계열사 IT 관리와 운영 등이 중앙회에서 이뤄지고 있었고, 업무는 부회장, 당시 전무이사가 총괄하고 있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이재관 전무이사는 총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 <최서우 / 진행자>
그런데 당시 회장이었던 최원병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 않았나요?

▷ <이대종 / 기자>
앞서 영상에서 당시 중앙회장이었던 최원병 회장이 사과했던 장면이 나오는데요. 사과만 있었을 뿐 실질적인 책임은 없었습니다.

당시 최원병 회장이 본인은 “비상근이라 책임이 없다. 상징적인 1인자일 뿐 실제 책임은 이재관 전무의 소관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농협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중앙회장이지만 비상근이니까 책임이 없다,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사회적 지탄이 쏟아졌지만 끝내 가시적인 책임 행동은 없었습니다.

▶ <최서우 / 진행자>
비상근이라 책임이 없다, 지금 들어도 언뜻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권한은 있는데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 대목. 중앙회와 금융지주간의 ‘옥상옥’ 갈등과 연결되는 부분이죠?

▷ <이한라 / 기자>
네, 신경 분리 후 지주가 분리된 이후에도 잦은 전산망 사고와 해킹 등으로 전산사고가 이어지는데요.

당시 신동규 회장 등 관련 임직원들은 이로 인해 상당한 압박에 시달립니다.

특히 최고경영자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신동규 금융지주회장은 최원병 회장에게중앙회를 포함한 모두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는데요.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일이 단초가 돼 최원병 회장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결국 조직을 떠나는 계기가 됐다며 뒷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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