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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출범 4년, 아직도 제자리
파이낸셜뉴스 | 2017-09-20 20:53:05
한국거래소가 초기성장기업 육성과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운영중인 코넥스시장이 출범 4년이 됐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 투자정보 제공에 나서는 등 개선책을 내놨지만 거래 규모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 누적 거래대금 코스닥 0.04%
20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은 13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는 코스닥시장 상당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1일부터 개장한 시장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2320억4400만원으로 일평균 13억400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누적 538조3155억원, 일평균 3조2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성격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거래대금만 비교하면 코스닥의 0.04%에 불과하다.

19일 현재 코넥스 상장 종목은 150개로 전체 시가총액은 4조3365억원 수준이다. 스타트업기업부나 크라우드펀딩기업부 소속 종목은 없다.

2013년 출범 당시 21개였던 기업수는 150개로 7배가 넘게 늘었고 시가총액도 4688억5663만원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규모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같이 코넥스 시장의 거래규모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코넥스 시장의 특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코넥스시장은 리스크가 큰 시장 특성상 개인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의 예치금이 필요하다. 사실상 전문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의 투자유인이 크지 않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에 개인들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이유가 초기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이 상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로 제한을 한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초기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이나 장기투자자들 중에서 거래 수요가 있는 일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거래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활성화대책 아직 효과 미미
금융당국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 등 초기기업의 코넥스시장 진입기회 확대를 위해 특례상장제도 및 지정자문인식제도를 개선 △시장 유동성 확충 등을 통한 거래 활성화 △상위시장으로의 이전기회 확대를 통한 중간회수 시장 기능 강화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신뢰도 제고 등이다.

이 중 법령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하반기 법규정 개정을 남겨두고 있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은 이미 반영이 됐다. 문제는 코넥스 시장 거래규모는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단순히 거래활성화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를 늘리려고 한다면 현재의 시장 참가자 제한을 풀면 되겠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때 그 방법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전문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특정 기업의 이전상장 이슈가 나타날때 잠깐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거래가 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소는 기업설명회(IR) 개최 등 기본적인 투자정보 제공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26일 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코넥스 상장기업 맞춤형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k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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