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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알아듣는 AI 서비스 쏟아진다
파이낸셜뉴스 | 2017-09-24 15:11:05
최근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개발도구(API) 공개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국내 AI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다.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음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지 언어를 완벽히 구현해야 하고, 현지 언어로 된 서비스가 많이 나와야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 같은 글로벌 업체들은 영어를 우선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국내 무대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은 한국어 서비스가 1순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ICT 업체들은 자체 AI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ICT 업체의 AI 플랫폼을 들여온 뒤 국내 환경에 맞게 API를 공개하고 있다.

표: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방 현황
회사 AI서비스 내용
SK㈜C&C 에이브릴 에이브릴 플랫폼 공식출시 및 개발도구(API) 공개 완료
SK텔레콤 누구 내년 상반기 누구를 기반으로 API 공개 예정
카카오 카카오아이 오는 10월 카카오 AI 카카오 아이의 API인 오픈빌더 베타 서비스 예정
■한국어 공부한 왓슨…기대만발
24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AI 플랫폼인 '에이브릴'의 한국어 API를 공개했다. API는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개발 세트다.

에이브릴은 세계 최고의 AI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한국IBM '왓슨'의 한국판 버전이다. 국내기업들은 한국어를 접목한 에이브릴의 API를 이용해 AI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에이브릴 API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간단한 활용법만 숙지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한 후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 8종의 API 중 서비스에 맞는 것을 골라 활용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여러개의 API를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SKT-네이버-카카오 등도 API 공개 예정
SK텔레콤도 내년 상반기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누구'의 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누구 API를 기반으로 한국어로 동작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된다.

네이버도 AI 플랫폼인 클로바와 AI 번역 앱 관련 API 등을 공개했다. 장기적으로는 차랑형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도 외부 업체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AI 생태계를 의미하는 카카오 아이의 API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아이 API인 오픈빌더는 10월 베타 서비스 후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서비스 된다. 이를 이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서비스나 제품에 카카오 아이 기술과 카카오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개발해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과 멜론의 AI 음악 검색 서비스 스마트i,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에 카카오 아이가 적용돼 있다. 카카오 아이 오픈빌더가 나오면 누구나 이런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ICT 기업들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AI 제품과 서비스가 나오도록 API 공개를 공개한다"며 "AI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가 음성을 통한 제어인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풍부한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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