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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북한발 외인 '팔자'에 가격낙폭 확대...20-30년 금리 재역전
파이낸셜뉴스 | 2017-09-26 19:01:05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선 북한과 미국 간 충돌 위협이 양국 수뇌부 발언으로 고조되면서 외국인 이탈 현상이 심화됐다. 외인은 원화채권 장외 현물과 선물을 각각 약 1조원, 1조6000억원 어치 팔았다. 기획재정부 30년물 입찰 후 보험사 수요가 확인되며 20-30년 구간이 재역전됐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KTBS03)은 전 거래일보다 4.6bp 오른 1.832%, 국고채 10년물(KTBS10)은 4bp 오른 2.310%를 기록했다.

3년물 국채선물(KBFA020)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내린 108.80, 10년물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41틱 내린 123.5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1만3661계약(1조4874억원)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1338계약(1658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에서 1만1452계약(1조2468억원)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3825계약(47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방한계선을 넘지 않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먼저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26일 장은 국고채 10년물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오후 장에서는 특히 외국인은 국고13-6호, 국고13-2호 등 10년 경과물 채권 등을 팔면서 금리 오름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코스피 외인 매도세도 두드러져 '트리플' 약세였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26일 서울금융시장 전반에서 원화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외인은 긴 추석 연휴와 다음달 4일 옐런 의장 발언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도 판단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연휴 수급 공백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전까지 기업실적이 나쁘지 않다면 외인 입장에서 단기간에 증시에서 자금을 뺄 유인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외 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를 9670억원 팔고, 통안채를 1170억원 팔아 최대 매도주체가 됐다. 반면 보험사는 국고채를 1조1320억원 사고 통안채를 670억 담았다.

보험사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KTBS30) 경쟁입찰에서 무난한 수요를 드러냈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견해였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30년물은 예상보다 반bp에서 1bp 정도 강하게 된 것 같다"면서도 "보험사 수요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아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실수요와 숏커버링 위주의 움직임이 나왔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진행된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30년물(KTBS30) 1조5500억원이 지난 25일 민평 3사 고시금리인 2.308%보다 0.7bp 높은 2.315%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지난달 동일만기 채권 응찰률(321.4%)보다 다소 낮은 319.0%였다.

무난했던 30년물 입찰 이후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20년물(2.328%)과 30년물 금리(2.327%)는 다시 역전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목요일 한국은행 RP(환매조건부채권) 매각 규모에도 주목하게 됐다. 분기말 은행 신탁과 운용사 자금이 풍부한 편이라 레포 시장 수급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권 채권 매수여력에 대한 단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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