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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금통위 소수의견 나오면서 단기금리 급등
파이낸셜뉴스 | 2017-10-19 19:01:06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단기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까지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지가 관심사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KTBS03)은 전 거래일보다 7.1bp 오른 2.006%, 국고채 10년물(KTBS10)은 전일대비 3.7bp 오른 2.429%를 기록했다.

3년물 국채선물(KBFA020)은 전 거래일 대비 24틱 내린 108.29, 10년물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36틱 내린 122.3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에서 4054계약(4393억원)을 순매도, 10년물 선물에서 2387계약(29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물 선물에서 2588계약(2806억원)을 순매수, 10년물 선물에서 164계약(1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10년물 금리는 10월 연방준비제도(연준) 베이지북에서 '경제성장 지속' 전망이 확인된 후 한때 4bp 이상 속등했다.

다만 이날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금리 하락폭을 보다 키우며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은 3년물 선물 매도를 이어갔다.

오전 중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했다. 하지만 통화정책방향에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린다고 발표한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3.0% 전망과 이일형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이 전해지자 본격적인 약세장이 전개됐다.

단기물이 크게 밀린 반면, 초장기물은 선전했다. 보험권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를 대비하기 위해 초장기물을 계속 사야하고 금리가 오르면 매수로 나오고 있다.

이날 단기물 쪽에서는 만기 1년 언저리 국고채인 14-6호와 15-3호와 통화안정증권 등이 민평대비 10bp 높은 금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 운용역들은 예상치 못한 소수의견 출현에 포트폴리오를 서둘러 재조정했다. 금리가 적정선까지 높아졌다고 보고 장 마감까지 약세가 가라앉길 기다리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다만 이날 장은 연중 최고수준의 금리 오름세로 끝났다. 3~10년 만기 구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앞서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에 무게를 싣었던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향후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한은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중기적으로 금리레벨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반락하며 채권 약세를 일정 부분 되돌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레벨이 매력적일 수는 있지만 한은 정책변경 위험이 커진 이상 금리가 쉽게 내려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꾸준히 매도하며 매파적인 시그널에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역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어떻게 결정할 지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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