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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삼성 고시’ GSAT, 수험생 절반 이상 "쉬웠다"
파이낸셜뉴스 | 2017-10-22 21:53:05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 전국서 실시
수험생 절반 이상 "쉬웠다"… 시각적 사고 영역은 "시간 부족"
난이도 설문조사 결과
시사보다는 기본상식 물어.. 응답자 21% "매우 쉬웠다"
"쉬웠다" 응답자도 43%
이색 풍경들..다른 시험 있는 수험생 위해 퀵서비스 기사 20여명 대기
면접 거쳐 내달말 합격 발표


22일 서울 도곡로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교에서 열린 올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시각적 사고 영역은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쉬웠다.'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난이도는 평이했다. 22일 오전 서울 도곡로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GSAT를 치른 학생들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번 하반기 시험 난이도도 평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시각적 사고' 영역은 다소 난이도가 높아 시간 조절에 애를 먹은 학생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GSAT를 세 번째 응시했다는 취업준비생 김모씨(27)는 "다른 영역은 쉬웠는데 시각적 사고 영역이 까다로워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취업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스펙업'에서 진행된 GSAT 난이도 설문조사에서도 '평이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쉬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 '매우 쉬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21%로 과반수의 인원이 이날 치러진 GSAT를 큰 어려움 없이 응시했다고 답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서도 30% 이상의 응시생들이 시각적 사고 영역을 꼽았다. 응시생들은 상대적으로 상식 영역과 언어논리 영역은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대답했다. 이번 GSAT 응시가 처음이라는 오모씨(25)는 "상식 같은 경우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보다는 응시생들의 기초가 탄탄한지를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상식 문제로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개인간대출(P2P), 홀로그램 등의 개념을 확인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펀딩, 머신러닝,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키워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전체적으로 한국사와 세계사 문제 비중이 높았으며 중학교 수준의 과학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단대부고에서 GSAT를 응시한 염재민씨(28)는 "역사 영역의 경우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묻는 문제들이 많아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5곳(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총 7곳에서 올 하반기 신입공채를 위한 GSAT를 진행했다.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총 5가지 평가영역으로 나뉜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편 이날 청년들의 '취업절벽'을 반영하듯 단대부고 앞에는 GSAT 종료 이후 다른 시험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한 퀵서비스 기사들이 대기하는 진풍경도 목격됐다. 한 퀵서비스 기사는 "낮 12시쯤 단대부고에서 GSAT 시험이 종료되면 지원생을 태워 바로 서울공업고등학교로 이동해야 한다"며 "어제 다른 공채 시험장 앞에는 퀵서비스 기사들이 20명 정도나 몰렸다"고 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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