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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고차 손떼고 자율주행차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 2017-11-20 18:35:05
SK㈜가 자율주행차 시대 대비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SK엔카닷컴을 매각하기로 했다. 중고차 판매업이 성장 한계에 이르면서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플랫폼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전략인 50.01%(보통주 25만1주)를 2050억원에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3월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했는데, 이번 지분 매입으로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SK㈜는 이와 함께 중고차 판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SK엔카직영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는 중고차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SK㈜는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SK㈜의 중고차 사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운영한 SK엔카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매매를 중개하는 것이 주사업이다. SK엔카직영은 전국 26개 직영점을 두고 중고차를 직접 거래한다.

SK㈜가 SK엔카닷컴과 SK엔카직영을 매각한 것은 중고차 사업의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으로서 사업을 성장시키기 어렵게 됐다. 대기업이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 3%를 넘으면 안된다.

SK엔카닷컴의 경우 '중소기업 적합업종'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번에 함께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는 이동 중에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만큼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필수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임시면허를 받아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경제에 기반한 카셰어링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IoT나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그룹도 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미래 사업에 발맞춰 개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중고차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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