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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원·달러 환율 1090원선도 깨졌다…증시 투자전략은?
한국경제 | 2017-11-22 11:20:19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00원선이 깨진 데 이어 22일 장중 1090원선도 붕
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전략
수립 시 주요 잣대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10시5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0.21%) 내린 1093.5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1089.50까지 밀려 지
난 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올해 초 1200원대였던 원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1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
문가들은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약세는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
한 의회의 이견에서 촉발된 영향이 크다"며 "미 세제개편 이슈가 해
결되지 않는 한 달러 가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고, 각국의
환율 및 증시도 여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최근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
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일정 부분 원&midd
ot;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한 결과"라며 "8월과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967억원, 1조58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10월 이후 4조
5775억원 순매수(21일 종가 기준)로 전환했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는 원화 강세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거
의 동시에 유입됐다"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상승 랠리를 지지했고
, 이 과정에서 대부분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를 늘렸는데 이번
에도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 강세기에 유리한 업종을 선택할 때 반드시 이익모멘텀을 챙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은 비철금속, IT소프트
웨어, 증권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전통적으로 수혜주로 간주되는 운송과 기계, 조선 업종에 대해서는 주의해
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운송과 기계, 조선 업종은 이익
전망이 불안하다"며 "환율 민감도에만 의지해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만큼 투자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2013년~2014년과 같은 원화 강세 시기에
비춰 코스피 대형주 대비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
된다"면서도 "현재 코스닥 150내 생명기술주가 2013년 전후의 화장품
등 중국 및 내수 성장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단기 과열 및 변동성 확대
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익 훼손으로 작용할까 우려
하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과도한 원화 강세는 한국 수출 기업들
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외인 매수 강도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과도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증시 약세 요인이지만
1050원 하향 돌파 전까지 원화 강세 우려는 이르다"며 "원·달
러 환율 하락이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 요인이 되는 순간은 1050원을 하향 돌
파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률은 7.4%이고 올해와 주당순이익(EPS)이
같아지는 내년 순이익률은 6.5%"라며 "올해 6,9%였던 순이익률이 내
년 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코스피 이익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진단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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