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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주초 새 인사제도 공식 발표
파이낸셜뉴스 | 2017-12-10 20:11:07
'리더급 인재 옥석 가리기' 초점 맞춘다
간부 승격심사 강화 '핵심' 역량진단 정성적 평가 추가
파트.그룹장 조기집중 육성.. 부서장 재량 하위고가 부여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삼성'을 외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인사 제도를 손본다. 직급을 단순화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리더급 인재 옥석 가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오전 각 부서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 제도 변화 공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올 3월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한 것과 관련 인사 제도의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인사 제도는 이번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변경된 인사 제도의 핵심은 간부급으로 직급이 승격될 때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체류연한과 일정 수준의 승격포인트를 쌓으면 자동으로 진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커리어레벨(CL)2에서 CL3로 진급할 때 '역량진단'이라는 정성적 평가가 추가된다. 고과가 충분하더라도 역량이 미달된다고 판단되면 승진에서 탈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삼성의 임원이 될 파트장.그룹장급 간부를 조기부터 집중 육성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팀원 중 10%에게는 최하위 고과(NI.Need Improvement)를 할당했지만 이제는 부서장 재량으로 10% 이하까지 하위 고과를 줄 수도, 아예 안 줄 수도 있다. 다만 부서장은 고과 결정에 대한 소명을 해야하고, 인사팀은 이를 검증키로 했다.

하위 10% 등급인 NI를 받게 되면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조직의 경우 일을 열심히 해도 만족할 만한 고과를 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빈번해 직원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앞으로 차장, 부장급 승진이 더 힘들어진 것 같다"면서도 "하위 고과를 피할 가능성은 더 커져 부담을 덜었다. 일단 회사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사 제도 개편은 지난해 3월 선포한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의 일환이다.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를 골자로 한 '3대 컬처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컬처혁신 선포 이후 1년이 지난 올 3월부터 삼성전자는 경직된 국내 기업문화와 관행을 버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유연한 조직문화로 바꾸기 위한 컬처혁신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사원부터 부장까지 기존 7개 직급을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1~4로 단순화했다. 스타트업처럼 직원끼리 호칭도 '○○○님'으로 통일했다. 부서별로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 다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얼마 전 올 한해 직원 평가를 마치고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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