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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하이테크를 찾아서] "나 우울해" 말하면 슬픈표정으로 위로하는 AI 아바타
파이낸셜뉴스 | 2018-01-21 19:41:05
리얼리티리플렉션 손우람 대표·노정석 CSO
300여개 미세근육으로 50개 넘는 얼굴표정 구현
가족같은 '실사형 AI 아바타'시대 10년내 현실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3차원(3D) 프린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은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인간중심 하이테크 시대를 선도하는 인물과 기업을 찾아 조명코자 한다. 이달의 주인공은 VR 기술을 기반으로 '실사형 AI 아바타'를 만드는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손우람 대표와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다. <편집자주>
리얼리티리플렉션 손우람 대표(오른쪽)와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가 DSLR 카메라 160대로 구현한 3차원(3D) 스캐닝 스튜디오에서 최근 개발한 실사형 AI 아바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카이스트 해커.글로벌 연쇄 창업가.엔젤(개인) 투자자' 등으로 유명한 노정석 CSO(최고전략책임자)가 2015년 봄,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손우람 대표와 손을 잡고 'VR로켓'에 올라탔다. 누구나 가상공간에서 'AI 아바타'와 대화를 나누고, 요리나 영어회화를 배우거나 게임 등을 함께 즐기는 일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때 AI 아바타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혹은 유명 배우 등과 닮은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또 다른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란 비전도 제시됐다.

지난 19일 서울 아차산로 리얼리티 리플렉션 본사에서 만난 노 CSO는 "실사형 VR 콘텐츠가 초저지연성을 갖춘 5세대(5G) 이동통신 및 딥러닝 등 AI 컴퓨팅 등과 결합되면서, 향후 10년 내 디지털 휴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흩날리는 머릿결과 코 주변에 모공까지 드러나는 실사형 AI 아바타를 만들고 있다.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160대로 만든 3차원(3D) 스캐닝 스튜디오에서 한 사람의 표정과 몸동작을 시시각각 촬영한 뒤, 가상 아바타에 동일한 표정.행동을 입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약 300개에 달하는 미세근육 움직임을 포착해 얼굴 표정은 평균 50~60개, 몸동작은 15 종류까지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작년 말에 사실적인 아바타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까지 완성했다"며 "최근에는 애플 시리(Siri)와 같은 대화형 AI 엔진으로부터 음성명령이 들어오면 해당 내용과 감정 상태 등을 추정해 거기에 맞춰 반응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나 오늘 우울해'라고 말하면 AI 아바타 역시 슬픈 표정과 함께 위로의 메시지로 답하는 형태다.

최근엔 AI가 인간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노 CSO는 "기존엔 사람이 모든 음소를 하나씩 읽어서 녹음한 뒤 해당 데이터를 기계학습 시켜야 음성합성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구글 딥마인드를 필두로 평균 5분 정도 목소리를 녹음하면 해당 음성 그대로 대화하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가상공간 속 실사형 AI 아바타의 모습과 목소리를 이상형과 동일하게 만들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실사형 AI 아바타가 인간과 대화나 게임을 하면서 실시간 반응하기 위해선 초저지연이 핵심인 5G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가 5G 비즈니스모델(BM)로 VR 기반 실감형 미디어 공략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 대표는 "홀로그램과 VR 등 각종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 장치에 AI 아바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1인 가구 등 인류의 외로운 삶을 보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실사형 AI 아바타"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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