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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통신3사 모바일 IPTV로는 못보나
파이낸셜뉴스 | 2018-01-23 15:35:05
2주 남짓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신 3사의 모바일 인터넷(IP)TV로는 시청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전송료 협상이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비싼 값에 중계권을 따낸 SBS는 통신3사로부터 높은 수준의 전송료를 받길 원하고 있지만 통신3사는 SBS가 제시하는 전송료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신3사의 모바일 IPTV에선 시청할 수 없게 된다.

지상파와 통신3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전송료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5G 커넥티드카와 함께 성화봉송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S와 통신3사의 평창동계올림픽 전송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통신3사 중 어느 한 곳도 SBS와 전송료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상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까지 양측의 협상이 결론나지 않으면 모바일 IPTV로 올림픽 중계 시청이 불가능하다.

지상파와 모바일 IPTV의 전송료 협상 난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도 지상파와 통신3사는 전송료 협상을 힘들게 마쳤다. SK브로드밴드가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협상을 끝냈으나 KT와 LG유플러스는 리우올림픽 개막 전날에야 협상을 완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리우올림픽 때도 지상파와의 전송료 협상에 애를 먹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서 SBS가 요구하는 전송료와 통신3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간극이 너무 커 현재로서는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모바일 IPTV의 처지가 이렇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황이 다르다. 네이버는 이미 2주 전 SBS와 전송료 협상을 마쳤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비슷한 시기에 SBS와 협상을 끝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IPTV에 요구하는 수준보다 전송료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모바일 동영상 시작 전 방송되는 광고에 대해 일정 수익을 지상파가 가져갈 수 있어 굳이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점도 조기 협상 종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와의 전송료 협상이 사업자에 따라 차이가 나면서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목소리도 다시 나오고 있다.

현행 방송법에는 방송사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민들의 관심사가 집중된 행사는 전 국민의 90%가 시청할 수 있게 보장하도록 보편적 시청권 보장 의무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보편적 시청권 보장에는 모바일 IPTV가 포함돼 있지 않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생방송이나 동영상 시청 행태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 행사에 한해선 모바일 IPTV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재전송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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