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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년만에 흑자전환…"갤노트7" 여파 끝
뉴스핌 | 2018-01-23 18:53:00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SDI(006400)가 3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해 직전년도에 불거진 '갤럭시노트7 단종'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 등의 위기를 극복했다.

23일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6조3216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5조2008억원 대비 21.6% 증가, 영업이익은 2016년 9263억원 적자에서 2017년 116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당초 전망한 컨센서스(시장평균치)인 영업이익 1008억원을 소폭 상회한 성적이다.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을 달성해 FN가이드 전망치인 영업이익 1024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전략폰인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 시리즈' 등에 공급하는 소형전지 공급량이 늘어 전분기 602억원 대비 97.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군.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소형전지의 경우, 폴리머전지는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에 진입에 따른 매출이 증가했고 원형전지도 정원공구 시장 확대가 수익확대를 견인했다"며 "중대형전지도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늘고, 상업용·전력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전망했다. 2018년 연간으로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시장의 급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1분기 유럽의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용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 재진입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앞서 한반도 내 고고도방어체계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며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육성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재진입과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불투명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개선되는 등 예상보다 조기에 해법이 생길 수 있다는 가정하에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7년 기준 글로벌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 50% 이상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SS 시장은 올해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호주 등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선진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 소형전지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9(가칭)' 출시와 전동공구 시장에서의 리튬이온배터리(LIB) 채용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는 ESS가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 특히 호주가 기본적으로 신재생 비중이 높은데 매년 100~200% 이상 성장한다"며 "소형전지 시장도 전년대비 13% 성장한 72억개의 시장규모를 형성, 특히 원형은 전동공구,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3% 늘어나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56기가와트(GWh)를, ESS 시장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8.2GWh를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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