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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통상 압박에 증시 변동성↑…"신흥국 수출주 관심"
한국경제 | 2018-02-21 11:09: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압박 공세를 펼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미 수출주보다는 신흥국 수출주에 관심
을 두면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포인트(0.12%) 오른 241
8.07에 거래되고 있다.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2410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

철강업종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2.09% 하락세다. 지난 12일부터 6
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POSCO도 1.78% 하락 중이며 현대제철도 0.7
6% 빠지고 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최근 한국 등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최고 53%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통상법 232조항에 근거해 철강 수입 제한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결과는 4월11일 나올 예정이다.

철강 업체별로 다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
난해 기준 판재류의 경우 전체 미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불과하지
만, 강관은 65.4%로 높은 수준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강관을 주력제품으로 보유한 세아제강은
전체 매출에서 미국 비중이 20%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의 경우 미국 수출량이 전체 출하량
의 1%도 미치지 않아 과세 부과 이슈에서 영향이 가장 적다"며 "현대
제철은 미국향 강관이 영향을 받지만 전체 출하량의 4%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철강업종뿐 아니라 대미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
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철강 수입 제한 관련 결과가 나오는 4월11일까지 대미 수
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눌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통상 압박에 따른 대미 수출주에 대한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은 없을 전
망이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낮은 상황이어서다. 2000년 전체 수출의 21.8%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12%로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 훼손 논의를 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시장에선 펀더
멘털과 무관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미 수출주에 대한 비중
을 중립 정도로 조정하고, 재조정 여부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결정이 확
인된 후 고민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흥국 수출주에 대한 비중은 늘리는 게 좋다"며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각종 호재들이 관련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 실제로 선진국 수출주보다 신흥국 수출주 성과도 더 좋은 편"이라고 덧
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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