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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국채금리 연 3% 시대 성큼… 투자 전략은?
한국경제 | 2018-02-23 14:46:14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대에 근접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투자전략
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 국채 10
년물 금리가 연 3%대를 돌파할 경우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
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2.95%를 기록해 2014년 이후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미국 중앙은
행(Fed)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반
영되며 3%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한번도 넘은 적 없는 3%에
바짝 다가선 만큼 주식 투자 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단기적으로
미 국채금리 상승이 다시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금리 변수에 취약한 상태인 점을 재확인했다"며 &
quot;글로벌 투자심리의 완연한 회복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속도가
축소될 전망이지만 3%를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 돌파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8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의회 증언, 다음달 1일 발표 예
정인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1월 근원 PCE 지표가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고비를 넘겨야
되는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근원 PCE는 Fed가 공식적으로 선호하
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당장은 급등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면서 증시가 부침을 겪은 후 3월
중순께야 재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신동준 KB증권 자산배분 전략 담당 상무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근접했는데 3월 FOMC의 점도표 유지 여부 확인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quo
t;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로 미 국채 10년
물 금리는 3%를 넘어서고 달러인덱스(DXY)도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상무는 "글로벌 증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다시
조정을 받아 'W형 이중바닥'을 형성한 후 3월 중순 뒤 관련 우려가 약
화되면서 반등할 전망"이라며 "한국증시도 향후 3개월간 글로벌 증시
와 동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흐름이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중장기
적으로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환경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1조5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이 근간을 이룬 도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와 맞물려 상승 러시를 타고 있다"
;며 "일각에선 이를 마치 통제불능의 변수인양 확대해석하고 있으나, 골디
락스(goldilocks·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 환경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
는 여전히 공고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 상무 역시 "과거 경험에 비춰 3%를 상회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
은 연중 고점 부근이 될 것"이라며 "중립적인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3%대 초반에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의 투자의견을 중립 수준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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