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팔린 반도체 5개 중 하나는 한국산…'반도체 강국' 올라
파이낸셜뉴스 | 2018-03-18 15:23:06
파이낸셜뉴스 | 2018-03-18 15: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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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직전해인 2016년보다 53.4% 상승한 620억3100만달러(약 66조 2801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4.5%로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0.2% 가량 앞섰다. 지난해 인텔은 614억600만달러(약 65조 61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3위로 껑충 올라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266억3800만달러(약 28조46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6.2%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이 20.7%에 달하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16년보다 5%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반도체 5개 중 하나는 한국 브랜드인 셈이다.
이같은 성과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 169억200만달러(약 18조597억원),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당시 인텔의 매출액이었던 339억9500만달러(약 36조323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후 2010년에 200억달러대, 2013년 300억달러대, 2016년 400억달러대로 진입하더니 지난해에는 600억달러대로 '퀀텀 점프'를 이뤘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08년에는 매출 60억2300만달러(약 6조4355억원), 점유율 2.3%에 불과했다. 업계 순위도 10위 안팎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전년 대비 81%나 급증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전세계 반도체 반도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강자'인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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