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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즈호증권, 중동 분쟁 속 카타르 채권 판매서 발 빼
뉴스핌 | 2018-04-17 22:00:31
도쿄 소재 미즈호은행 사인보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미즈호증권이 카타르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화 표기 채권의 공식투자자 모집책인 북러너(bookrunner) 역할을 지난주에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단독으로 보도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적 은행들이 카타르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 등은 지난해 6월에 카타르와 외교 관계 및 운송 통로를 차단하며,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원조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며 이들이 카타르의 자주권을 박탈하려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에 카타르는 1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분쟁이 격화된 후 처음으로 국제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카타르는 미즈호증권을 포함해 8개 은행을 북러너로 지정했으나, 지난주 채권 발행 시 미즈호증권은 북러너 그룹에서 빠져 있었다.

미즈호증권은 성명서에서 "미즈호증권은 카타르 정부의 미국 달러화 표기 채권의 북러너로 활동한 것을 인정하며,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제적 은행은들은 양쪽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물타기를 지속하고 있다.

걸프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HSBC는 카타르 채권 판매에 참여하라는 제의를 거절했다고 다수의 소식통이 올해 초 로이터에 전했다.

하지만 HSBC는 여전히 카타르 내에 지점을 운영 중이며 철수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카타르 정부측 대표들이 채권 발행에 앞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날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채권인 점보본드를 발행해 110억달러를 증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투자자 수요를 흡수해 카타르가 채권 이자를 상향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채권 관리 수장은 점보본드 발행 시 카타르의 채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점보본드 발행은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러너로는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인터네셔널,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활동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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