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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반도체 질주' 삼성전자 호실적…"IT 비중 늘려라"
한국경제 | 2018-04-26 11:21:20
삼성전자가 올해 첫 분기, 1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웠다. 신기록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반도
체 부문은 역대 최대인 11조원 중반대를 벌어들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률은 무려 55%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덕에 올 초 주춤했던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이익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middo
t;IT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

◆'반도체' 덕에 '또'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0조 5600억원, 영업이익 15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
익은 58.0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수기 여파로 8.21% 감소했지
만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25
.8%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1조55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률 55.6% 등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74
% 가량을 차지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
을 끌어내며 이 사업 내 세계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메모리 제품은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32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64단 3D(3차원) V낸드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번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
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비용 절감으로 반도체 부
문에서 이익을 늘리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며 "2분기에도 D램 가격
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상승 지속과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
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회복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을
12조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IT업종 담아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IT업종의 이익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금리 상승과 미국
IT주에 대한 우려 속에서 올 초 다소 지지부진했던 IT업종의 주가 흐름도 긍정
적인 방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속속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도 계
속 좋았지만 업황이 앞으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기업의 반도체 산업 진
출, 반도체 수요 업체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며 "실적 발표로 이런 우려가 일부 걷히면서 그동안 밀렸던 주가가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애플의 실적 부진 가능성 등 미국 IT의 개
별 기업의 악재가 국내 IT업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이는 1분기 실적
에 일정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 이
슈나 북핵 포기 등과 같은 호재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한국 IT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
자에 따르면 국내 IT 섹터의 핵심인 반도체 업종의 기대 수익률은 코스피와 미
국 IT 기대 수익률 대비 8%포인트 높다. 연간 전체 데이터가 존재하는 시점인
2001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소폭 반락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저평가된 상황라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중"이라며 "삼
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이익 모멘텀 회복에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고려하면 향후 IT 업종이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을
살 시점으로 판단하라는 게 곽 연구원의 당부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50
0선 이하에서 매수 전략을 유지하라"며 "섹터는 반도체 또는 삼성전
자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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