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장동현 SK사장, 에너지 등 해외 투자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 2018-05-20 21:05:05
美셰일社에 2억5천만弗 투자
글로벌 카셰어링 사업 진출 등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 집중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올해 글로벌 투자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2년째를 맞은 장동현 사장(사진)은 지난해 조기에 투자성과를 거두면서 셰일 에너지, 차량공유서비스, 바이오제약 분야의 삼각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셰일에너지(원유 및 가스) 기업인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이하 브라조스)에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고유가 속 셰일원유 붐 속에서 미국 최대생산지인 퍼미안 지역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 사업확장과 수익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SK㈜가 올해 단행한 투자가운데 최대 규모다. SK㈜가 투자를 결정한 브라조스는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셰일에너지 운송(G&P) 전문업체로 출범 3년 만에 상각전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우량 기업으로 알려졌다.

SK㈜가 미 셰일에너지 운송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북미 셰일에너지 운송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유레카에 첫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유레카 투자 두 달여만에 1000만 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올리면서 글로벌 투자의 첫 결실을 맺었다.

SK㈜의 유레카 투자가 1억 달러 규모인 걸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시기와 수익성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SK㈜는 유레카의 조기 성공사례를 통해 규모를 대폭 확대한 브라조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투자 전문 지주사를 표방하는 SK㈜의 투자 전략은 셰일에너지, 차량공유서비스, 바이오제약으로 압축되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 1월에는 국내 최대 업체인 쏘카와 손잡고 글로벌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했다.

1월 2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출범식에는 장동현 사장이 직접 참석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 240여 대 차량과 100여 개의 쏘카 존을 보유하는 등 출범 직후 현지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업체로 자리했다.

지난달 초에는 글로벌 3위 차량 공유업체인 그랩(Grab)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며 최근 급성장중인 회사다. SK㈜는 지난해에도 미국 업체인 투로(TURO) 지분 투자에도 나서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차량공유 사업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에는 SK㈜가 인수한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이라는 간판으로 새 출발했다.

아일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심혈관제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가운데 대부분을 글로벌 시장에 집중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규모로 에너지, 차량공유서비스,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웠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