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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반년째 동결] 美 연준, 6월 금리인상 시사, 한-미 금리차 더 벌어지나
파이낸셜뉴스 | 2018-05-24 21:01:05
5월 FOMC 회의록 공개
"인플레 2% 조금 넘어도 OK"
과도한 긴축 우려 완화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경제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일시 넘어서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는 견고한 경제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뉴스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약간 초과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회의록은 또 "인플레이션이 잠시 동안 2%를 조금 넘어서는 것은 위원회의 대칭적(symmetric)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되며 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그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에 고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몇 년간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기 때문에 연준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까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CNBC방송은 연준이 지난 1일과 2일 개최된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 새로 추가한 "대칭적"이라는 단어가 어떤 정책 변화를 암시하는 것인지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회의록에 "대칭적"이라는 단어는 최소 9회 사용됐다.

CNBC는 이번 회의록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두고 상당한 수준의 토론을 벌였으며 동시에 경제가 약간 가열되도록 허용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물가가 2% 목표치를 넘어서더라도 성급하게 금리인상 등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장은 즉각 반색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탔고, 채권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2%대로 내렸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내달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도 나왔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5월 회의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금리인상과 관련, "위원회가 조만간 또 한번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연준이 6월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현재 1.50~1.75%인 기준금리를 6월에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3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2018년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6월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올해 4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통상분야의 긴장을 기업 신뢰도를 약화시킬 잠재적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주목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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