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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 이어 마이크론 만나 D램 가격 단속…"가격 떨어질 것"
파이낸셜뉴스 | 2018-05-26 16:35:05
D램 업체별 올해 1·4분기 매출, 시장 점유율 등 현황 /도표=D램익스체인지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대표와 지난 24일 미팅을 갖고, 개인용 컴퓨터(PC)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D램 가격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견제로 인해 D램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개 업체는 지난 1·4분기에 전체 D램 시장의 약 9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4.9%, SK하이닉스는 27.9%, 마이크론은 22.6% 순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50~70%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마이크론을 만나게 된 이유는 중국의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부품 원가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과 달리, D램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범용 D램인 DDR 4Gb 제품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3.94달러로 전월보다 3.41%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정부는 반도체 가격 단속에 직접 나섰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의 상당한 양을 소비하는 만큼, 중국 정부의 가격 개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억제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최대 소비 국가로 전 세계 D램의 20%와 낸드플래시의 25%를 소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쏟아 붓고 있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5%를 달성해 연간 200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수입액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아직 시장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업체들이 당장의 가격 압박에 대처하기는 어렵다"며 "독립적인 기술·개발(R&D)을 실현하고 대규모 양산을 안정화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이노트론, 푸젠진화반도체(JHICC) 등이 D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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