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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韓 수출 품목·지역 쏠림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 2018-06-24 11:23:05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등 특정 품목과 중국·베트남 등 일부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수출입집중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서 품목별 수출집중도의 허핀달지수는 지난해 1218포인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7년 이래 최고라고 밝혔다.

허핀달지수는 개별 품목, 지역의 수출이나 수입 점유율을 제곱해 구한 값으로 수출입의 품목, 지역 집중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허핀달지수가 클수록 특정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집중됐다는 의미다.

품목별 수출집중도는 2010년 1204p에서 점차 하락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했다. 올해 1∼5월는 1210p 수준이다.

최근 품목별 수출집중도 상승 배경은 반도체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이 꼽힌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17.1%, 올해 20.3%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 수출집중도도 심화했다. 1998년 615p로 최저점을 찍은 뒤 계속 높아져 올해 1∼5월 1018p로 1991년(1096p)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중국, 베트남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2000년만 해도 전체 수출 중 베트남과 중국 비중은 각각 1.0%, 10.7%에 그쳤지만 올해는 베트남이 8.1%, 중국은 26.4%로 확대했다.

품목별 수입집중도는 2012년 1514p에서 2016년 799p로 낮아졌다가 올해 1007p까지 올랐다. 반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 지속적인 수입국 다변화 노력으로 지역별 수입집중도는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보고서는 수출이 편중된 산업에 충격이 생기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수출 점유율이 높은 품목은 수요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흥시장, 신산업 발굴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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