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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탄광업체 동원 깜짝 인수자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한국경제 | 2018-07-13 09:28:12
[ 오형주 기자 ] 베일에 싸여 있던 탄광업체 동원의 인수 주체가 코스닥시장
인수합병(M&A)의 ‘큰손’으로 통하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사진
)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진 회장의 동원 인수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진 회장 측은 동원의 사업구조를 바이오와 화장품의 두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동원은 전날 늦게 100억원 규
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공시를 내면서 신주를 배정받게 될 그랑프
리1호조합의 최대주주를 코르키로 명시했다. 코르키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
주는 진 회장이다.

앞서 지난 4일 동원은 최대주주인 원영식 더블유홀딩컴퍼니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1248만8962주를 1186억원에 체리힐투자조합과 WJ컨소시엄 등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경영권은 그랑프리1호조합이 인
수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 측이 동원 인수에 직·간접적으로 투입한 돈은 유상증자와 52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등을 합해 모두 1800여억원에 달한다. 동원은 이 중 280
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한 자금으로 분류했다. 진 회장이 동원을 통해 앞
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진 회장은 코스닥시장에서 M&A를 거쳐 ‘주식 부자’로 올라선 입지
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 상장사인 에이치엘
비의 최대주주(10.78%)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진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모두 2191억원으로, 100대 주식 부호 중 62위에 해당한다.

그는 원래 평화은행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한 은행원 출신이다. 2001년 평화은행
이 한빛은행(현 우리은행)과 합병할 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강남에 호프집
을 차렸다. 하지만 1년 만에 장사를 접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사업을 시
작했다. M&A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2007년 구명정 제조
회사 현대라이프보트를 인수하면서다. 이듬해엔 전자부품회사 하이쎌과 이노GD
N(현 에이치엘비)을 사들였다. 당시 이노GDN의 출자회사 중 하나가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성분명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LSKB)였다
.

이후 진 회장은 2013년 에이치엘비와 현대라이프보트를 합병해 흑자 구조를 만
들면서까지 LSKB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같은 해 경영 악화로 모회사였던 하
이쎌을 매각하면서도 LSKB에 대한 투자는 지속했다.

바이오사업에 대한 진 회장의 관심이 각별한 만큼 업계에서는 동원 인수를 두고
LSKB의 유가증권시장 우회상장 또는 에이치엘비의 바이오업종 전환을 위한 포
석일 수 있다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진 회장 측은 이 같은 억측을 적극 부인했다. 진 회장 측 핵심 관계자는 &ldqu
o;동원 인수와 관련해 진 회장이 에이치엘비의 바이오사업 가치를 조금이라도
훼손하거나 분산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원은 에이치
엘비와 어떤 지분 관계나 자금 거래 없이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으로 안다&rdqu
o;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원이 새로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해 에이치엘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및 화장품 등 신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
원은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을 통해 기존 내부 유보 현금을 합해 약 1200
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며 “적절한 M&A 대상을 물색 중이고 일부
건은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 측은 동원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바닷모래 채취업에 대해서는 “
향후 남북한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미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
도를 보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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