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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역전 연준 금리인상 내년 끝날 것"
파이낸셜뉴스 | 2018-07-16 21:11:05
채권전문가들 분석 "내년말 성장 둔화조짐"
이번주 의회 출석하는 파월 연준 의장 입 주목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정책 사이클이 빠르면 내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현재로서는 내년 그리고 잠재적으로는 내후년까지 점진적 금리인상 궤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지난달 정책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2020년 3.3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의 이런 입장은 제롬 파월 의장(사진)의 금주 의회 증언을 통해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유로달러 선물의 현재 가격은 연준 금리가 2019년 정체 상태에 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연준 전망보다 빨리 마무리될 것임을 의미한다. 연준 정책결정자들과 채권시장의 전망에 차이가 나는 것은 강력한 기업수익 성장세와 긍정적 경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경제성장 둔화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투자자들, 성장둔화 위험 가격에 반영

재니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채권전략가인 가이 르바스는 FT에 "시장은 2019년 말에 경제성장이 둔화되거나 침체가 찾아올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13일 유로달러 선물 수익률은 2019년 12월 만기인 경우 2.97% 그리고 2020년 3월 만기인 경우 거의 비슷한 2.975%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만기물 수익률은 2.96%로 하락했다. RJ오브라이언의 이사인 존 브래디는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 수익률보다 낮아진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을 가리켜 "시장은 연준이 틀렸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선물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1989년 이후 모두 5차례 발생했으며 그때마다 매번 연준의 정책 긴축작업 중단이라는 결과가 뒤따랐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체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늦추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일부 분석가는 미국의 세제개혁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2019년이 되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FT에 따르면 금리 기대치를 측정하는 시장의 또 다른 도구인 연방기금금리 선물도 2019년 유로달러 선물과 비슷하게 정체 국면에 진입할 것임을 보여준다.

■미 장·단기 국채수익률 격차 계속 좁혀져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13일 현재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불과 24bp(1bp=0.01%포인트)로 2007년 이후 최소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것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간주한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다수는 올해 금리인상이 두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내년 초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기준금리는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금리의 중간치에 접근하게 된다. 중립금리는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다. 정책결정자들은 연준 금리를 중립 금리보다 높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중립금리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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