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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진화 나선 정부]"中 제조업 경쟁력 약화땐 기술 앞선 한국에 기회"
파이낸셜뉴스 | 2018-07-22 17:17:06
현대경제硏 보고서, 美中 통상분쟁 장기화 여파..韓 수출 부정적 영향도 상존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면 한국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최근 중국 경제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 통상분쟁으로 중국 10대 전략산업 분야가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10대 육성산업을 선정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0대 산업은 차세대 정보기술산업, 고급 디지털 선반 및 기계 로봇,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신소재, 생물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계, 항공우주 장비, 농기계 및 장비, 해양공정 장비 및 고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장비, 전력장비다.

보고서는 미국이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대상에 이들 10대 산업과 연관된 품목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부과 품목 가운데 에너지 및 원자력 등 기계류가 43.2%, 전기기기 31.2%, 광학 및 사진, 의료기기가 13.9%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이 집중 육성하는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중 통상분쟁 심화는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품목은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 4월 3일 중국산 1333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에는 818개 품목, 34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매겼다. 미국은 앞으로 6031개 품목,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도 10% 추가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는 등 점차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중국의 수출 감소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면서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 대비 중국 수출액 비중은 24.8%다. 중국 수출액 78.9%가 중간재 수출이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미·중 통상분쟁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면 한국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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