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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한샘, 반등 기미가 안보인다
파이낸셜뉴스 | 2018-07-23 21:41:05
부동산시장 위축 이어져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중국법인 성장 증명 필요



가구업체 한샘이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연이어 '실적 쇼크' 위기를 겪고 있다. 단기적으로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운 만큼 주가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2%포인트 낮은 5.6%에 머물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3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매출액은 9471억원으로 3.0%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샘의 주가는 10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의 고점(18만85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 20일에는 52주 신저가(9만32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샘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째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기존 한샘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B2C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둔화된 탓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매매 거래량 하락, 경쟁 강화에 따른 집객력 하락,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의 영향으로 B2C부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동산시장 위축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2013~2017년 한샘의 평균 매출성장률은 21.8%에 달했다. 저성장 시대에 빠른 매출 증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외형 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장 대비 높은 할증이 더이상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증권은 한샘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B2C, B2B 매출의 핵심변수인 주택매매거래량, 아파트입주물량은 감소 추세여서 영업환경이 부정적일 것"이라며 "내수경기의 지속적 침체로 점포당 매출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가구·부엌·건자재를 포괄하는 종합대리점(리하우스 및 표준매장) 확대와 중국법인 손익분기점 달성을 통해 성장성 회복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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