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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옌옌 "활기찬 한국 팬덤, 블록체인 발전과 궁합 딱"
프라임경제 | 2018-08-19 02:15:19

[프라임경제] 18일 서울 용산에서 치러진 글로벌 블록체인 엘리트 포럼은 이번에 2회째를 맞이한 행사다. 마카오에서 첫 회 테이프를 끊으면서 동아시아권의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바로 한국으로 진출한 것.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의 한국 블록체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물론 싱가포르와 홍콩 등 인종 구성과 문화 동질감에서 범중화권으로 묶을 수 있는 지역들을 제외하고 가상화폐 등이 발전할 곳으로 아시아에서 우리가 손꼽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것.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과 이 이슈를 투기적 속성으로만 보는 열풍 등은 물론 불편한 요소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곧 블록체인의 모든 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은 오히려 매력적이라는 역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미 IT 강국으로 정평이 나 있고, 카드 등 금융시스템이 발전하고 널리 확산될 정도로 현대 사회의 기본 네트워킹 흐름에 대한 이해도와 배경지식 수준이 높다.

거기에 하나 더 팬덤 문화와 연예 산업 일명 '한류'의 무형 자산도 존재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연예 산업 전반에 새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업체라면 한국과 한국인처럼 관심가는 파트너들도 없을 것이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팬덤 문화를 결합시킴으로써 발전의 시너지(구심력)를 내고 한편으로는 문화 아이템 수요의 새로 창출하겠다는 팬스타임이 그곳. 팬스타임은 중국계 투자자들이 다수 집중하고 있고, 태국의 빠무 야야 공주가 회사 주석(대표)을 맡은 글로벌 조직이다.

한옌옌 팬스타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만나 구상과 전망을 다음과 같이 간략히 들어봤다.

-팬스타임은 어떻게 운영되나?

▲(회사 주석을 맡고 있는 태국의) 야야 공주는 각국 연예계와의 인맥이 풍부하다. '펀스왕' 등 중국 최고의 IT 관계사 및 엔터테인먼트 연관 회사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의 운영진은 전부 국제경험이 풍부하다.

-현재 블록체인을 최종 완성한 단계는 아니라던데, 마무리 공정은 얼마나 남았나?

▲공식적으로는 아직 완성 및 공개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알파 버전은 이미 테스트를 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고 흡족한 상태였다. 현재를 베타 테스트 완성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더라도, 약 한달여 후면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한 이번 행사의 메인 스폰서를 팬스타임에서 나서서 맡았는데, 중국에서 온 27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온 게 맞나? 중국 계통 참여 회사들과, 우리나라 행사 참석자들의 면면을 평가한다면?

▲펀스왕 등 경험에서 볼 때(그녀는 펀스왕 공동창업자 중 하나다) 연예인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대단하다. 이런 참여 모델을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모델은 우리가 처음인 것으로 안다.

우리 행사에 관심을 표하고 참여해준 한국인들은 크게 셋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정치와 제도 측면에서 이 영역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 두번째 그룹은 블록체인 영역에 관심 자체가 많은 해당 영역 관계자들과 회사들이다. 세번째 영역도 존재한다.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위해 새 영역에 관심과 공부의 열의를 가진 분들이다.

연예 산업과 블록체인이라는 IT를 접목하고자 뛰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런 한국인과 회사들의 다양한 관심이 모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팬덤 문화가 어떤 식으로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와 연결될 수 있을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해 준다면?

▲연예인 혹은 각종 예술 분야 종사자 같은 이들이 자신의 IP가치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대해 클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내걸면, 커뮤니티 회원들은 FTI(팬스타임 토큰) 혹은 IP와 연계된 전속토큰으로 이에 참여한다.

클라우드 펀딩이 시작될 때 수익배분규칙은 스마트계약으로 자동 집행되며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중개상의 참여도 없다. 예를 들면 유명인이 자신의 토큰을 발행하면 모든 토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유명인이 만든 클라우드 펀딩에 참여한다. 그리고 최후에는 토큰에 비례해 수익을 배분할 수 있다.

팬들은 자기 팬덤을 위해 (작은 비용을 모아 큰 쓰임새에 충당해주는 조달 방식)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구체적이고 안전한 방안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더 큰 장점이 있다. 이렇게 팬덤과 연예인이 서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로 응원하면서 크고 작은 여러 도움과 연관성을 맺고 도와주게 되는 관련성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한국 연예 산업의 발전 과정을 보면, 팬덤 문화를 초반에는 이해하는 듯 해도 결국 사업적 측면에서 연예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도 내에서만 허용하는 식으로 접근한 경향이 없지 않다. 한국과 연관을 맺는다면, 그런 연예 기업 문화와 새롭고 자유로운 팬스타임식 소통 방식이 어울릴 수 있을까?

▲우리의 모델이 기존 연예 기획사 등의 몫을 뺏는 것이 아니다. 가수나 연기자를 육성하고 산업화시켜 내보내는 한국의 기획사 역할이 우리의 플랫폼, 혹은 생태계라고 표현할 수 것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라. 연예인은 어차피 팬덤을 먹고 살아간다. 그것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시간으로 그리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표현하고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게 우리 팬스타임의 역할이다.

오히려 서로의 역할과 장점을 인정하면, 지금의 연예인 육성 기회비용과 높은 리스크를 오히려 팬덤에서 상당 부분 나눠 짊어질 수 있어서 훨씬 더 부담이 덜하고 활성화된 투자와 인물 발굴을 할 수도 있다.

(중국식 연예 전문 매체인 펀스왕과 한국의 연예 전문 신문의 포맷이 다르다. 한쪽은 일종의 게시판과 커뮤니티성이 강점이고 후자는 보도 기능에 주안점이 있지만, 서로 보완 모델로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편집자 주)

-한국 연예 산업에 거는 기대나 주문 사항이 있다면?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연예 산업과 팬덤 문화는 우리와 어울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크다고 분석됐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오락, 체육과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인들은 잘 하고 있고) 자금과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게 무궁무진하다고 기대하게 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출현은 우리로 하여금 이런 희망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했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탈 중앙화돼 있으며 가치디지털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블록체인 기술을 기초로 해 팬덤 경제의 발전과 평등, 투명성을 제고하며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한국인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이를 새 스타로 키우며 즐기는 과정에서 함께 호흡하며 즐거워 하고 싶다.

서경수·임혜현 기자 sks@·tea@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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