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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전략: 비싼 아이폰 먼저 판다
뉴스핌 | 2018-09-20 22:06:5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 출시에 시간차를 둘 계획이다. 다만 올해에는 비싼 아이폰 판매를 먼저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과 관련한 생산 지연 때문에 고가의 아이폰X가 다른 2개의 저가 모델보다 6주 늦게 출시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들이 아이폰X의 출시를 기다리며 구매에 나서지 않아 아이폰8 모델의 매출이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애플이 아이폰XS와 XS맥스 등 1000달러(약 112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의 생산을 우선시했다고 WSJ가 애플 생산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XS와 XS맥스는 오는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5주 후 이보다 저가 모델인 XR 판매가 시작된다. XR은 LCD 스크린 탑재형으로 최저가가 749달러다.

이처럼 시차를 둔 판매 전략으로 저가 아이폰의 경쟁으로부터 고가 아이폰을 한 달 간 보호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를 통해 물류와 소매점들의 수요를 간결화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판매와 생산 전망을 개선할 수도 있다고 공급체인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베스트바이와 AT&T 등 소매체인 파트너들이 재고 관리와 매장 내 프로모션을 하기가 더욱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시간차를 두고 출시하면 소매업체들은 9~10월까지 고가 아이폰 프로모션에 주력한 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프로모션 대상으로 저가 아이폰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IRP의 조쉬 로위츠 창립자는 “일종의 더치 옥션”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식 경매란 뜻의 ‘더치 옥션’은 매도자가 최고 호가로부터 점차 가격을 낮추어 가다가 매수 희망자가 나오면 최초의 매수 희망자에게 매도하는 경매 가격결정 방법이다.

로위츠는 “애플에 충실한 고객들은 새 아이폰을 누구보다 빨리 갖기 위해 고가를 지불할 것이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은 750달러짜리 아이폰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이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량은 저가 아이폰이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UBS에 따르면 애플의 XR 수주량은 3800만대에 달한 반면 XS맥스는 3200만대, XS는 1300만대로 이보다 적었다.

애플이 고가 아이폰 생산을 우선시하고 저가 XR 가격을 지난해 저가 모델보다 50달러 높게 책정한 만큼, 오는 회계연도에는 평균 판매가격을 6% 가량 인상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규 아이폰 공개행사에서 필립 실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X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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